[사설] 아시아계 인종차별, 윤여정 손흥민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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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마저도 아시아계 인종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 개탄스럽다.
윤씨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를 털어놓았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무차별적 인종범죄가 주로 아시아계, 그중에서도 물리적 약자인 여성과 노인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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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마저도 아시아계 인종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 개탄스럽다. 윤씨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를 털어놓았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아들은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 그들(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염려한다고 밝혔다. 경호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했다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무차별적 인종범죄가 주로 아시아계, 그중에서도 물리적 약자인 여성과 노인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측에서 공식 초청한 유명 배우마저 길에서 무차별 공격을 당할까 봐 걱정해야 하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라니 끔찍한 일이다. 현지에 살고 있는 평범한 아시아계가 처한 불안과 공포가 어느 정도일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손흥민도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이 끝난 뒤 인종차별 피해자가 됐다. 맨유 선수가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반칙이 비디오 판독으로 드러나며 맨유의 골이 취소됐다. 이에 맨유 팬들이 손흥민의 SNS에 혐오스러운 댓글을 남긴 것이다. “한국에 돌아가서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같은 명확히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있었다.
이번 일들은 서구 사회의 숨겨왔던 저열한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인종 문제가 코로나19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아시아계에 대한 분풀이로 표출되고 있다. 사회의 비주류이자 가장 약한 고리인 아시아계에 과학적 근거도 없이 분노와 증오를 드러내는 것은 비겁하다. 결단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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