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산물 연 3만t 수입.. 삼중수소 등 유해 물질 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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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등 일본 8개 현의 모든 수산물은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삼중수소, 세슘 등 원전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의 국내 해역 유입 관리방안도 제시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는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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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200일 내 제주도 도달"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원전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한국 해양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1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수산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지만 삼중수소(트리튬) 등 유해물질에 대한 국민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준영 해수부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어떠한 조치와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수입 수산물에 대한 유통이력 관리와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본산 수산물은 지난 5년간 10만7700t가량 수입됐다. 해수부 통계로 연간 수입하는 일본산 수산물은 3만t 정도다. 해수부는 원산지 위반 적발이 잦고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수산물을 중점품목으로 지정해 연중 집중단속하고 위반 시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등 일본 8개 현의 모든 수산물은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 외 지역 일본산 수산물은 수입 시 식약처 주관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 박 차관은 “수산물 40종에 대해 2016년 이후 매년 2000건 이상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데, 올해 3000건 이상으로 검사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중수소, 세슘 등 원전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의 국내 해역 유입 관리방안도 제시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는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가 들어 있다. 삼중수소가 바다에 뿌려지면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에 서식하는 수산물에 흡수되고 결국 이를 섭취한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삼중수소는 일본 측 주장과 달리 다핵종제거설비(ALPS)로도 완벽히 제거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펴낸 자료에 따르면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한 115만t의 오염수 중 안전기준치를 통과한 건 30%뿐이었다. 나머지에서는 스트론튬90이 검출됐다. 스트론튬90은 인체에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핵분열 생성물질이다. 극소량으로도 골육종이나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10월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200일 안에 제주도에, 280일 뒤에는 동해 앞바다에 도달한다는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해수부는 항만에서 기상·해양 관측을 하는 지점인 조사정점과 연간 조사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해양방출 전후의 바다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항만 조사정점 7곳을 추가한 데 이어 올해는 동·남해 및 제주해역 등 주요 해역 13개 조사정점에 대한 연간 조사횟수를 4회에서 6회로 늘릴 계획이다.
세종=신재희 기자, 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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