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유통 스타트업 군단.. 유니콘 날개 달고 몸값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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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도 없고 영원한 약자도 없다.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과 같은 단어로 지금의 유통 시장을 설명할 수 없게 됐다.
그 사이를 크고 작은 기업들과 스타트업이 촘촘히 메우면서 유통시장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리셀 시장은 세계적으로 성장 추세에 있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처럼 중고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기업들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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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년새 틈새 비집고 폭풍성장
혁신으로 무장 유통공룡까지 위협
절대 강자도 없고 영원한 약자도 없다.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과 같은 단어로 지금의 유통 시장을 설명할 수 없게 됐다. 소소하게 시작한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기도 하고, 대기업을 따돌리며 앞서 나가기도 한다. 당장 비중이 크진 않더라도 성장 가능성을 발판으로 약진하기도 한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유통·식품·패션업계에서는 스타트업도 눈부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 번개장터, 프레시지, 마이셰프,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정도 업력을 쌓아온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쿠팡이 미국 증권시장에서 날개를 달고, 네이버가 동종·이종업계 합종연횡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고, 위기라고는 하지만 롯데와 신세계는 여전히 건재하다. 그 사이를 크고 작은 기업들과 스타트업이 촘촘히 메우면서 유통시장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근마켓은 2015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뒤 중고 거래 시장의 중심에 서게 됐다. 지난달 말 기준 당근마켓 누적가입자 수는 2000만,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1500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MAU는 660만명이었는데 1년 만에 3.3배 급성장을 이뤘다.
당근마켓에서 한 번 이상 중고 물품을 판매한 이용자 수는 1000만명에 이른다. 국민 5명 중 한 명이 당근마켓을 이용해본 셈이다.
번개장터의 성장도 눈에 띈다. 스니커즈, 명품 등 MZ세대 취향을 공략하면 몸집을 키우고 있는 번개장터는 전국 단위 거래, 백화점·대형마트와 협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번개장터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조3000억원이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리셀 시장은 세계적으로 성장 추세에 있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처럼 중고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기업들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롯데가 중고나라에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프레시지가 고속성장 대열에 합류했다. 2016년 설립된 프레시지는 대기업들을 제치고 밀키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프레시지의 평균 매출은 141%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밀키트 시장 규모가 2000억원 정도인데 프레시지 매출 비중이 전체 시장에서 63% 가량 차지하고 있다.
패션 분야에서는 무신사, 최근 신세계가 인수한 W컨셉 등이 패션 플랫폼으로 입지를 단단히 한 가운데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이 MZ세대 중심의 여성 패션 쇼핑앱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블리는 2018년 론칭 이후 3년 만에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000만건을 돌파하고 누적 거래액 6000억원을 최근 달성했다. 지난해 3월 누적 다운로드수 1000만을 돌파했는데 1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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