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車반도체 수급난.. 미래차 감안 중장기 대책 세워라

2021. 4. 1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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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12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IT·자동차 기업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반도체 부족 사태의 대책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직접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반도체가 인프라"라며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기업들도 달려들고 있는 이 미래차 반도체 기술 분야에선 뒤처지지 않도록 국내 업계와 정부가 2인3각으로 뛰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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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12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IT·자동차 기업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반도체 부족 사태의 대책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직접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반도체가 인프라”라며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전 세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 때문에 마련된 회의였고, 이 문제의 해결에 미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수요 예측 실패로 인해 발생했고,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연초부터 공장을 닫고 생산을 줄였다. 해외 업체들에 비해 수급 상황이 양호하던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도 이달부터 일부 생산라인을 멈춰 세우며 감산에 들어갔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대란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만 절박한 문제가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최소한 3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마땅한 해결책은 없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의 98%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해외 공급업체들이 증산을 빨리 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물량 확보에 힘쓰는 동시에 이런 문제를 다시 겪지 않도록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 차량용 반도체 자립화를 추진해 해외 의존도를 줄이면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의 전환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강자들이 견고하게 자리잡은 차량 전장시스템 제어용 MCU 시장 대신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같은 고성능 반도체 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급속히 전환되면 기존 MCU 기반 전자제어장치 대신 AP 기반 고성능 제어기가 탑재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기업들도 달려들고 있는 이 미래차 반도체 기술 분야에선 뒤처지지 않도록 국내 업계와 정부가 2인3각으로 뛰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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