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팍팍하니 복권 더 긁었다..구매액 사상 최대
작년 로또 판매 9% 늘어 4.7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복권 소비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불황일수록 복권이 잘 팔린다는 속설은 지난해에도 통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는 복권을 사는 데 한 달 평균 590원을 썼다. 2019년(550원)과 비교해 7.2% 늘었다. 월평균 복권 구매액과 증가율은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였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한 달 590원이긴 하지만 복권을 아예 사지 않은 가구까지 합쳐 평균을 낸 수치이기 때문에 적다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소득 구간별로는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1분위(소득 하위 20%) 가계에서 복권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소득 하위 20% 가계는 지난해 월평균 353원의 복권을 샀다. 1분위 가계의 복권 소비 증가율은 45.3%로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고소득층도 복권 소비를 늘렸다. 소득 상위 20%(5분위) 가계는 지난해 월평균 632원을 복권 구매에 썼다. 2019년보다 44.8% 늘었다. 복권 구매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건 소득 상위 20~40%(4분위) 가계였다. 지난해 월평균 723원을 복권 구매에 지출했다. 1년 전보다 33.1% 증가했다.
반면 소득 하위 20~40%(2분위) 가계의 지난해 복권 구매액(573원)은 1년 전보다 29.1% 감소했다. 소득 수준으로 중간에 해당하는 3분위(소득 상위 40~60%) 가계도 지난해 복권 구매액(666원)이 2019년보다 7.2% 줄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복권(로또)은 4조7090억원어치 팔렸다. 2019년보다 9.3% 늘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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