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종건 외교차관에게 동결자금 문제 해결 촉구
이란 정부가 현지시간 13일(현지시간) 최종건 외교부 1차관에게 한국 내 동결된 자금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차관은 전날 최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동결 자금 문제로 이란 내 한국의 위상이 떨어졌으며 이란인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도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동결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최대한 빨리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여건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로 한국 기업도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고 이란 외무부는 전했다.
최 차관은 지난 11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이란을 방문했다가 12일 아락치 차관을 만났다.
정 총리는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회담하고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와 관련해 당사국 간 건설적 대화가 진전되는 것을 측면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정 총리에게 “국제적 적법성이 결여된 미국의 불법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면서 양국 관계가 침체에 빠졌다”면서 동결 자금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아락치 차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핵합의 복원을 위한 참가국 회담의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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