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IS]'수비·주루 과욕' 배정대, 타격으로 연패 탈출 견인

안희수 2021. 4. 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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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전 중견수 배정대(26)가 타석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외야와 누상에서의 아쉬운 플레이를 만회했다.

배정대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변곡점마다 안타로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 경기 5타수 3안타.

배정대는 1회 초 수비에서 선발 투수 고영표를 도와주지 못했다. 1사 1·2루에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의 외야 가운데 타구를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뒤로 흘리고 말았다. 수비가 좋은 배정대지만 낙구 위치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했다. 2루 주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뿐 아니라 1루 주자였던 박건우까지 홈을 밟았다.

배정대는 지난 11일 열린 대구 삼성전에서도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유한준의 안타 때 2루를 밟았지만, 무사 1·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횡사하고 말았다. 과감한 시도였지만 결과는 안 좋았다. KT는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고 2-4로 패하며 4연패를 당했다.

5연패 기로였던 13일 두산전에서도 1회부터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배정대는 타석에서 만회했다. 2회 초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1루 주자 박경수를 2루에 보냈다. 이 상황에서는 후속 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4회 타석에서는 빅이닝 발판을 만들었다. 두산 두 번째 투수 김민규를 상대로 선두 타자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2사 뒤 조일로 알몬테의 볼넷 때 2루를 밟았고, 후속 유한준의 중전 안타가 나왔을 때 홈을 밟았다. 1-2, 1점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드는 출루와 득점을 해냈다.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장성우가 볼넷, 조용호가 안타를 치며 3-2로 역전했다. 만루 기회에서는 박경수가 좌월 홈런을 쳤다. 7-2 리드.

배정대는 5회도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올 시즌 첫 '한 경기 3안타'를 해냈다. KT가 전세를 뒤집고, 기세를 올릴 수 있는 시점마다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아쉬운 플레이도 만회했다.

KT는 고영표가 6회까지 두산 타선을 3점으로 막아냈고,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8-7로 승리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조용호가 살아났고, 베테랑 박경수와 유한준이 승리를 합작하는 타격을 보여줬다. 배정대도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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