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위 윤석열, 비호감 1위도 윤석열..秋 아슬아슬 2위 [리얼미터]
4·7 재·보궐선거 이후 진행된 첫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비선호도를 묻는 문항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 접전을 보였다는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1016명을 상대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6.3%로, 이재명 경기도지사(23.5%)를 12.8%포인트 차로 앞섰다. 추 전 장관은 3.2%로 6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대통령감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를 물었는데, 윤 전 총장은 22.8%, 추 전 장관은 22.7%, 이 지사는 11.2%로 나타났다. 이 질문은 대선주자 선호·비선호의 양면성을 살펴보기 위한 문항이다.
추 전 장관과 윤 전 총장의 비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권력기관 개편 과정에서 일어난 이른바 '추·윤 갈등' 탓으로 풀이된다. 여권 지지층에는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호감도를, 야권 지지층에는 추 전 장관에 대한 비호감도를 높인 것이다.
이밖에 비선호 인물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10%), 홍준표 무소속 의원(8.5%),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6.3%),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4.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1%),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3.1%), 정세균 총리(2.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자 중 49.8%가 윤 전 총장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진보층에선 42.3%가 이같이 답했다.
연령별로 20대(18~29세)에선 추 전 장관의 비선호도가 17.1%로 가장 높았으며, 이 지사(15.5%), 홍 의원(13.4%), 윤 전 총장(13.1%)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선 윤 전 총장(26.3%), 추 전 장관(22.3%), 이 지사(16.5%) 순이었다.
김봉신 리얼미터 수석부장은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호감도까지 높으면 정치적 기초체력이 좋다, 저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인지도가 높은데 비호감도까지 높으면 본선 경쟁력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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