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게시판에 올라온 성명 "초선들, 靑·조국탓..배은망덕"

오원석 2021. 4. 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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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5명이 4·7 서울·부산 재보궐선거 참패 뒤 '조국 사과문'을 발표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13일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초선의원 5명을 비판하는 '권리당원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등록된 성명은 400건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성명은 초선의원 5명이 발표한 사과문을 "초선 의원의 난(亂)"이라고 규정하며 "패배 이유를 청와대와 조국 전 장관 탓으로 돌리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쓰레기 성명서를 내며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또 "초선 의원들의 그릇된 망언에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당원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개혁 불능의 당, 도로 열린우리당의 모습으로 비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80석을 만들어준 민심은 의원 개개인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당정청이협치하라는 뜻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초선 의원들에 사과를 요구하며 언론개혁법, 이해충돌방지법 통과와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및 당내 사조직 해체, 당 공보라인 보강 등을 촉구했다.

지난 9일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비공개 간담회 뒤 성명을 내고 “당헌 당규에 의하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한 바 있다.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 5명은 별도 성명을 내고 "국민적 공감 없이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해 후보를 낸 뒤 귀를 막았다"고 사과했다. 이들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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