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法리남] "초콜릿이 구두약 통에 담기다니.." 안전위협 협업제품 출시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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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유쾌한 장난이 소비자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화학제품 패키지를 본뜬 식품이 영유아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
초콜릿이 구두약 통에 담기는 등 협업 제품은 기존 생활용품의 모양을 그대로 본떴다.
자칫 입에 들어가면 큰일이 날 수 있는 제품들이 식음료 제품으로 구현된 만큼 판단력이 낮은 영유아에게 화학제품을 '먹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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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놓인 딱풀을 치웠어요. 편의점에 가니 ‘딱붙캔디’라고 쓰인 제품을 팔고 있더라고요. 혹시나 아이가 이걸 보고 진짜 ‘딱풀’을 입에 넣을까 걱정돼요. 소비할 때 재미도 좋지만, 안전을 위협하는 선을 넘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기업의 유쾌한 장난이 소비자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화학제품 패키지를 본뜬 식품이 영유아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 이에 영유아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유통업계는 최근 ‘펀슈머’ 유행에 발맞춰 다양한 협업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Consumer)를 합친 단어로 소비를 할 때 재미를 좇는 소비자를 뜻한다. 편의점 CU가 구두약 말표 브랜드와 협업한 ‘말초 초코빈’, 편의점 GS25가 모나미와 협업한 ‘매직펜 스파클링 음료’ 등 못먹는 제품과의 먹거리 협업 제품이 그 예시다. 초콜릿이 구두약 통에 담기는 등 협업 제품은 기존 생활용품의 모양을 그대로 본떴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자칫 입에 들어가면 큰일이 날 수 있는 제품들이 식음료 제품으로 구현된 만큼 판단력이 낮은 영유아에게 화학제품을 ‘먹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식음료와 인체에 해로운 제품 포장은 구분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구두약을 초콜렛인 줄 알고 먹을까 걱정된다” 등 우려를 나타냈다.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회가 ‘응답’했다. 생활화학제품을 차용한 식품 디자인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된 것.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양 의원은 “재미와 즐거움을 위한 마케팅으로 볼 수 있으나 판단이 미숙한 영유아의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업체 또한 자율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지 쿠키뉴스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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