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이 공개한 사진 한장에 中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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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공개한 사진 한 장에 중국이 발끈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사설에서 "미 해군이 사진을 공개한 것은 서태평양의 긴장 상황을 보여주고 미 동맹국에 미군 주둔의 존재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이러한 얄팍한 움직임은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만 언론이 사진 속 지휘관 중 한 명이 다리를 올린 채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을 두고 "미국이 중국군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평가하자 이를 비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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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군은 中 주변 해역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대만에도 "도발하면 사망선고" 경고
미국 해군이 공개한 사진 한 장에 중국이 발끈했다. 미 지휘관 2명이 지난 4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미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머스틴함 선상에 앉아 다리를 꼰 채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감시하는 사진이다. 중국은 대만 매체가 중국군의 스텔스 전투기 젠(J)-20을 탐지하는 레이더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서도 의도적 노출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사설에서 “미 해군이 사진을 공개한 것은 서태평양의 긴장 상황을 보여주고 미 동맹국에 미군 주둔의 존재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이러한 얄팍한 움직임은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만 언론이 사진 속 지휘관 중 한 명이 다리를 올린 채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을 두고 “미국이 중국군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평가하자 이를 비꼰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언론이 해석한 미군의 오만함은 중국 연안에서 산산조각이 난 지 오래”라며 “미군은 중국 주변 해역에서 그들이 원하는 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해협 정세가 악화되고 중국 본토가 대만 무력 통일을 실현하기로 결정하면 우리는 미군의 개입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랴오닝함 감시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미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 “지켜보고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때마침 대만 군 당국과 언론도 중국의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인 J-20을 탐지하는 레이더 시스템 사진을 공개하고 “대만을 둘러싼 공중공간이 감시, 경고, 파괴의 3단계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30해리 상공에 있는 공중 공간은 중국군 항공기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레드라인”이라며 “파괴 구역에 진입한 중국군 항공기를 향해 사격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군용기는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 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향한 경고도 이어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은 대만 당국이 적대 행위를 할 경우 대만 섬을 횡단하는 전투기를 파견하고 대만 군대가 포격을 가하면 대만 분리주의자들을 근본적으로 처벌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이 감히 중국을 향해 첫 발을 발사한다면 이는 대만에 대한 사망선고이자 통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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