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띄우고 비판은 차단..中에서 부는 '애국' 바람

권지혜 2021. 4. 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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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는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애국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공산당 역사를 다룬 100편 넘는 고전 영화가 상영되고 국가 영웅을 모독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다.

중국 영화국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공산당 역사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전국 영화관과 대학 캠퍼스에서 집중 상영된다.

중국은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악플이나 역사 왜곡, 국가적 영웅을 모독하는 인터넷 댓글에 대한 검열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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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앞두고
혁명 역사 다룬 영화 100여편 상영
당 지도부 비판 신고 핫라인도 개설
중국 공산당이 지난달 23일 베이징 국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CCTV 홈페이지

중국이 오는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애국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공산당 역사를 다룬 100편 넘는 고전 영화가 상영되고 국가 영웅을 모독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다.

중국 영화국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공산당 역사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전국 영화관과 대학 캠퍼스에서 집중 상영된다. 글로벌타임스는 “1930년대 일본의 침략에 맞선 저항 전쟁이 주요 소재”라며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요 영화관에서 매일 2~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항일운동인 5‧4운동을 다룬 영화 ‘1921’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영화 소개에는 ‘구국의 이상’ ‘나라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 필사적으로 싸우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중국 5‧4운동을 다룬 영화 '1921'의 포스터. 신화통신 홈페이지

장이우 베이징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고전 영화를 내보내는 일은 당성을 강화하는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산당 창당의 웅장한 역사를 대중에게 일깨워주고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 그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중앙(CC)TV는 평일 저녁 중국 공산당 혁명사를 다룬 역사극 ‘자각의 시대’를 내보내고 있다. 1920년대를 배경으로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 등 공산당 지도자들의 활약을 다룬 내용이다. 중국에선 국가 발전에 자부심을 느끼는 젊은이들이 공산당의 성과만 반복 학습하면서 애국주의 성향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동시에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은 차단됐다. 중국은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악플이나 역사 왜곡, 국가적 영웅을 모독하는 인터넷 댓글에 대한 검열을 강화했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은 지난 9일 “일부 저의를 품은 이들이 온라인에서 역사적 허무주의와 유해한 정보를 퍼뜨리고 당의 역사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악플 신고를 받는 핫라인을 개설했다

판공실은 “당 지도부에 도전하거나 중국 전통문화, 사회주의에 대한 반대 의견도 신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스스로 다른 이용자의 글을 감시하게끔 한 것이다. 빈과일보는 “중국이 올해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행사를 앞두고 역사적 허무주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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