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실상 지지..韓, 일본대사 초치

강현태 2021. 4. 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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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해양 방출키로 결정한 데 대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유증 관리를 위해 방사선 감시·교정 관리· 폐기물 관리·폐로 조치 등을 취했다"며 "일본 정부는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해 폐기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방침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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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제 안전기준 부합한 것으로 보여"
韓 "강한 유감..국민 안전 최우선 원칙"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가면을 쓴 환경운동가가 13일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국무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해양 방출키로 결정한 데 대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유증 관리를 위해 방사선 감시·교정 관리· 폐기물 관리·폐로 조치 등을 취했다"며 "일본 정부는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해 폐기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방침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처리수(treated water)'와 관련한 몇 가지 옵션을 검토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독특하고 도전적인 상황에서 일본은 옵션과 효과를 저울질했고, 결정은 투명했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원자력 안전 표준에 따라 접근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접근법에 대한 효과를 감시하는 일본의 지속적인 조정과 의사소통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처리수'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세슘 134 △스트론튬 90 등 각종 방사성 핵종 물질을 제거한 오염수로, 오염수라는 표현의 부정적 이미지를 퇴색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가 사용하는 용어다.


하지만 ALPS 과정을 거쳐도 인체 피폭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아 한국·중국 등 주변국들은 물론이고, 일본 어민들도 해양 방출에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앞서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출을 공식 결정했다.


다만 해양 방출에 필요한 설비를 마련하는 데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실제 방류는 2023년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일본 도쿄의 총리관저 밖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열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전경(자료사진) ⓒAP/뉴시스

한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했다. 지난 2월 부임한 아이보시 대사가 초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로 아이보시 대사를 초치해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차관은 오염수 처리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 및 검증도 촉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과 협력해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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