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남초 커뮤니티와 소통 하겠다"..野 "커뮤니티 박살, 좌표찍기 공격"

강주희 2021. 4. 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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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30대 남성 위주 커뮤니티와 소통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야당은 "좌표찍기" "커뮤니티를 박살 내러 공격하는 것"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아무 내용도 없는 글을 올리면서 단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베스트 글을 쉽게 점령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무비판 추종자까지 생겨서 커뮤니티의 생태를 망치고 결국 망하게 된다"며 "그런데 국회의원이 자신들의 추종자를 이끌고 습격하듯 쳐들어온다? 이건 청년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커뮤니티를 박살 내러 공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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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듣겠다"던 김남국..10분 뒤 '친여 커뮤니티' 지원요청
野 "청년 무시하는 황당한 전략"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30대 남성 위주 커뮤니티와 소통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야당은 "좌표찍기" "커뮤니티를 박살 내러 공격하는 것"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남국 의원이 자신의 지지세력을 이끌고 펨코 등 청년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소통하겠다고 한다. 이게 어떻게 소통인가 '맛 좀 봐라'식의 좌표찍기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 내용도 없는 글을 올리면서 단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베스트 글을 쉽게 점령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무비판 추종자까지 생겨서 커뮤니티의 생태를 망치고 결국 망하게 된다"며 "그런데 국회의원이 자신들의 추종자를 이끌고 습격하듯 쳐들어온다? 이건 청년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커뮤니티를 박살 내러 공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뭐 때문에 이런 황당한 전략이 나왔을까"라며 "청년을 얼마나 무시해야 저런 분석이 나오고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죽을 만큼 열심히 해야 청년의 마음을 얻는다"고 일갈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30대 위주 남성 커뮤니티와 소통하겠다며 올린 글./사진=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캡쳐

같은 당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그냥 주변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자. 실체 없는 커뮤니티 찾아다닐 것 없이"라고 김 의원을 향한 비판에 합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다수의 20·30대 남성 유권자로부터 외면당한 것을 거론하며 "20대 남성의 72%가 민주당 싫어하는 것 같으면 길가는 20대 남성 100명 중 72명과 대화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빠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실 보좌진 중에 20대 남성이 있으면 그중 72%도 비슷한 생각일거다. 김남국 의원실 내의 모든 사람이 72%에 해당하지 않으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12일) 페이스북에 "'에펨코리아' 커뮤니티 유저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한다. 저에 대해서 가장 많은 비판을 하는 사이트인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진짜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바꿀 수 있는 작은 것들이 있으면 바꿔나가고, 민주당 내에 의원님들 생각을 조금씩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생각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 같은 글을 올린 지 불과 10분 뒤 친여(親與) 성향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원을 요청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타 사이트에 좌표찍는 행위를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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