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웨이 "美 지속적 보안 문제 제기는 정치적 사안"

차민영 2021. 4. 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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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웨이가 미국이 지속적으로 사이버 보안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문제에 불과하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 내 전략을 이끈느 손루원 CEO 역시 "한국형 뉴딜 정책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진 디지털화 우위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화웨이는 한국의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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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문제나 현지 법 규정 위반 없어"
올해 스마트 디바이스 판매 주력
"韓디지털 전환 도울 것"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HAS 2021)'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중인 한국 화웨이 임원진. 왼쪽부터 이준호 최고보안책임자, 손루원 CEO, 임연하 부사장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한국 화웨이가 미국이 지속적으로 사이버 보안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문제에 불과하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기술적 문제나 현지 법 규정을 위반한 사례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국 화웨이는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 2021'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으며,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도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했다.

칼 송 사장은 "미국은 200년 동안 기술 분야를 선도해왔기 때문에 다른 국가가 미국을 넘어서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며 "미국 폼페이오 전 장관이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제재 근거를 묻는 질문에 '질문 자체가 틀렸다'고 답한 바 있는데, 이는 증거가 없다는 뜻"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보안 이슈나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기술적인 방법을 통해 보안테스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2013년부터 가장 높은 보안 테스트인 CC 인증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호 화웨이 최고보안책임자는 "화웨이 임직원이 20만명 정도 되는데 보안 담당 인력이 2300명"이라며 "백도어 문제는 사실상 모든 나라가 원하는 것으로 중국만 그렇다는 것은 오해"라고 항변했다.

5G 통신망향 장비 기술력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칼 송 사장은 "5G 같은 경우 강한 솔루션과 제품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10년동안 투자를 해왔다"면서 "가장 가벼운 수준의 장비로 효율성이 좋고 설치에 있어서도 요구조건이 까다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16개 도시에서는 현재 5G 구축망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 중이다.

한국 내 전략을 이끈느 손루원 CEO 역시 "한국형 뉴딜 정책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진 디지털화 우위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화웨이는 한국의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화웨이에서는 글로벌 전략과 마찬가지로 1+8+N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2년 전부터 지속된 미국의 제재 속에서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줄어든 것을 8개 디바이스 판매 실적으로 보완한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의지도 다졌다.

손루원 CEO는 "한국에서 출시한 웨어러블, 태블릿, PC 등은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사용자 경험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결합해 좋은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칩셋 공급 부족 현상과도 맞물린다. 화웨이 역시 다량의 칩셋이 요구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에 어려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비교적 적은 수의 칩셋을 요구하는 디바이스 부문에 집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한국 기업들로 이어지는 공급사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칼 송 사장은 "2년 전 제재가 시작되면서 기존 코로나19나 쓰나미(지진해일) 등에 대비하기 위한 BCM(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관리체계를 적극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웨이 칩셋 생산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많으실텐데 화웨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은 생산 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면서도 "보유하고 있는 칩셋 재고는 이동통신사 등 B2B향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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