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맹비난.."무책임한 결정, 서방은 침묵"

권지혜 2021. 4. 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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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에서 나온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데 대해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매체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중국신문망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방류에 반대하지 않고 일본이 IAEA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오염수 방류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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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대 안 하고
일본은 IAEA에 영향력 커 방류 결정"
中 전문가 "일본 정부 상대로 소송 제기해야"
중국 외교부가 13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수 처리에 따른 담화문'.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주변 국가 및 국제사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오염수 처리를 결정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에서 나온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데 대해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매체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홈페이지에 올린 담화문에서 “일본은 안전 조치 수단을 충분히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 국가 및 국제사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오염수 처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결정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으며 국제 건강 안전과 주변국 국민의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핵폐수 처리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해당사국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합의하기 전까지 독단적으로 방류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1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했다.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해양 방류 결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매체들도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주젠전 전 광둥해양대 부총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은 주변국들과 힘을 합쳐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결정 철회나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며 “중국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가입돼있어 이러한 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것은 향후 총선과 도쿄올림픽 등 정권의 핵심 현안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신화 중국 생태환경부 핵·방사능안전센터 수석 전문가는 과기일보 인터뷰에서 “원전 사고 오염수 처리는 전례가 없으므로 처리 방식을 더 검토해야 한다”며 “오염수 양이 많고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일본 정부는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신문망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방류에 반대하지 않고 일본이 IAEA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오염수 방류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도 “주요 서방 언론은 수억 명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일본의 결정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환경 보호는 그들이 경쟁 국가를 억압하는 이념적 도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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