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개발원 "고학력 30대 여성 혼인지연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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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가치관이 개인과 현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저출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학력 30대 여성의 혼인과 수도권 거주 전문직 기혼 여성의 출산 등이 느려지고 있고, 개인의 가치관 변화가 경제 환경보다 이런 현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눈길을 끈다.
주목할 점은 결혼의 필요성에 개인의 가치관이 인구 특성이나 경제 요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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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청년의 가치관이 개인과 현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저출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학력 30대 여성의 혼인과 수도권 거주 전문직 기혼 여성의 출산 등이 느려지고 있고, 개인의 가치관 변화가 경제 환경보다 이런 현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눈길을 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지난해 정책·경제·인구·사회통계 분야 연구 결과를 담은 '2020년 통계개발원 연구보고서'를 13일 발간했다.
박시내 서기관이 작성한 '한국사회의 혼인·출산 특성과 이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1.0명에 미치지 못한 한국의 저출산 이유를 분석했다.
박 서기관은 "개인주의와 현재주의 가치관을 내면화한 청년층은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고 특히 청년여성에게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문직·고학력 30대 여성의 혼인 ▲수도권에 거주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전문직 기혼 여성의 출산 등이 느리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목할 점은 결혼의 필요성에 개인의 가치관이 인구 특성이나 경제 요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 점이다. 자녀 필요성도 결혼과 자녀에 대한 태도가 객관적인 상황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그는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는 청년층의 결혼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며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코호트 효과를 고려한 사망률 예측 모형의 비교 연구', '고령자 통계 지표체계 구성 연구', '경제활동인구조사 무응답 대체 방안' 등이 보고서에 실렸다.
한편 통계개발원은 이날 개원 15주년을 기념해 '증거기반 국정운영을 위한 데이터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연구성과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포럼에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개발한 통계 관련 기법, 코로나19의 경제·사회 영향 측정지표 구축 방안 등 6편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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