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책임자, 인천 자치경찰위원 추천에 거세진 취소 압박

이관주 2021. 4.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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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찰위원회가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으로 추천한 신두호 전 인천지방경찰청장이 2009년 '용산참사'의 진압 책임자였던 사실이 알려지며 자격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앞서 국가경찰위가 신 전 청장을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으로 추천하자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당시 현장 진압 기동단을 지휘한 신 전 청장이 경찰개혁의 상징인 인천시의 자치경찰위원으로 임명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피해자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파헤치는 것이자 살인진압 훈장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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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찰위, 신두호 전 인천청장 추천
용산참사 진상규명위·경찰청 인권위원회 반대 입장
"경찰개혁 정당성 훼손"
19일 회의서 재논의
국가경찰위원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가경찰위원회가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으로 추천한 신두호 전 인천지방경찰청장이 2009년 ‘용산참사’의 진압 책임자였던 사실이 알려지며 자격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국가경찰위는 신 전 청장의 추천 여부를 재논의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오는 19일 국가경찰위 정기 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전 청장에 대한 추천 취소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지역사회의 반발 등을 고려해 위원 재추천이 유력해 보인다. 신 전 청장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장을 지냈고, 2009년 용산참사 때는 기동대 투입 등 현장 진압 작전을 총괄한 책임자였다.

앞서 국가경찰위가 신 전 청장을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으로 추천하자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당시 현장 진압 기동단을 지휘한 신 전 청장이 경찰개혁의 상징인 인천시의 자치경찰위원으로 임명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피해자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파헤치는 것이자 살인진압 훈장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또한 신 전 청장의 임명을 거부하고 위원 교체를 요구했다.

경찰청 인권위원회도 이날 입장을 내고 "자치경찰제의 취지에 위배될 뿐 아니라 경찰개혁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그간 경찰의 인권침해 사안에 대한 반성과 성찰, 인권경찰로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국가경찰위에 신 전 청장 후보 추천 철회를 촉구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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