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펨코리아 '좌표 찍기'한 김남국..부적절한 처신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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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이른바 '좌표 찍기'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소통을 하겠다는 사람이 화력지원을 요청하는 저의가 무엇이냐" "에펨코리아에 친문 지지층 데리고 밭을 갈러 오는 것이냐" "소통하겠다는 김남국 의원이 정작 자신의 페이스북은 댓글을 막아놨다" 등의 반응이 나왔으며, 정치성향이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 갈등과 분란만 더욱 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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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분란 조장 및 생태계 파괴 논란
에펨코리아 '회원가입 일시 중단' 조치
친문 커뮤니티도 김남국 처신 비판 여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이른바 '좌표 찍기'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좌표 찍기란 특정 목적을 가지고 SNS에 기사나 게시글을 널리 퍼뜨리는 행위로 정치적으로는 지지층을 동원해 특정 대상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곤 한다.
앞서 12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김 의원은 4·7 재보선에서 확인된 20대 청년층의 민주당 이반 현상을 소통을 통해 풀어보겠다는 취지에서 "'에펨코리아' 커뮤니티 유저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에펨코리아는 20대 청년들이 다수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민주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곳 중 하나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더 가깝게 소통하고 민주당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에펨코리아 유저분들이 고민하시는 것처럼 (민주당에) 여러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듣고 싶다. 바꿀 수 있는 작은 것들이 있으면 바꿔나가고, 민주당 내에 의원님들 생각을 조금씩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생각을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순수한 여론 청취가 아닌 지지층을 동원한 '좌표 찍기'를 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친문 커뮤니티로 유명한 딴지일보 게시판에 "에펨코리아를 포함해 에브리타임 등 여러 사이트에서 직접 소통하고 우리 당이 함께 할 수 있는 것들로 조금씩 해나가겠다.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말로는 안 된다"며 "다들 가입해달라. 필수다"라고 적었다.
정치적 목적의 '좌표 찍기' 행동은 인터넷 커뮤니티 내 분란을 조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 생태계 자체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기되는 행동 중 하나다.
이에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정치인이 소통을 명목으로 타 사이트에 좌표를 찍는 행위는 정상적이지 않다"며 "타 사이트에 피해를 주는 행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분란을 막기 위해 신규회원 가입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소통을 한다는 명분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에 피해를 준 셈이다.
에펨코리아 유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통을 하겠다는 사람이 화력지원을 요청하는 저의가 무엇이냐" "에펨코리아에 친문 지지층 데리고 밭을 갈러 오는 것이냐" "소통하겠다는 김남국 의원이 정작 자신의 페이스북은 댓글을 막아놨다" 등의 반응이 나왔으며, 정치성향이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 갈등과 분란만 더욱 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친문 커뮤니티에서도 김 의원의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입장을 바꿔 국민의힘 유력 정치인이 친문성향 커뮤니티에 이른바 '좌표 찍기'를 했다면 반응이 다르지 않았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 유저는 "김 의원을 옹호하면 좌표 찍기도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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