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도전 3수' 류현진, 양키스 또 만났다

양형석 2021. 4. 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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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14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세 번째 첫 승 도전, 타이욘과 맞대결

[양형석 기자]

▲ 역투하는 류현진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서 토론토의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류현진이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개막전에서 상대했던 양키스와 재회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시즌 개막 후 두 번의 등판에서 12.1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2.92로 호투하고도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한 류현진은 개막전에 상대였던 양키스를 다시 만나 세 번째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사실 류현진은 14일 경기가 아닌 13일 양키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해 개막전 맞대결 상대였던 개릿 콜과 리턴매치를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좌완 로비 레이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에 조정이 있었다. 결국 류현진은 부담스런 에이스 맞대결을 피해 14일 경기에서 통산 29승을 기록하고 있는 제임스 타이욘을 상대하게 됐다.

외야 주전 3명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들어간 토론토

야구에서는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준수한 투구를 기록한 선발 투수에게 '퀄리티스타트'라는 기록이 주어진다. 그리고 7이닝 이상 2자책 이하 경기를 펼치며 경기를 지배한 투수의 기록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라고 부른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시즌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였던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7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투구를 선보이며 토론토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7이닝을 단 2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에게 주어진 기록은 시즌 첫 번째 패전이었다. 류현진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외롭게 텍사스 타자들을 상대하는 동안 토론토 타자들은 선발 카일 깁슨을 비롯한 텍사스 투수 4명을 상대로 9회까지 단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그나마 유일한 1점도 적시타에 의한 것이 아닌 8회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이 터트린 솔로홈런이었다.

실제로 현재 토론토 타선은 코로나19의 영향과 부상으로 주전 선수들, 특히 외야수들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작년 단축시즌이었음에도 홈런 16개를 기록하며 데뷔 첫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던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하며 격리조치됐다.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상증세를 보이며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지난 겨울 6년 1억 5000만 달러라는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돈을 주고 영입한 조지 스프링어는 복사근 염좌에 이어 최근에는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아직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토론토는 LA에인절스와의 홈 3연전에서도 랜달 그리칙과 조나단 데이비스, 조쉬 파라시오스 등 백업 외야수들이 주전으로 출전했고 이는 류현진이 등판하는 14일 경기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개릿 콜 피해 통산 29승 투수 타이욘과 맞대결

류현진은 지난 2일 양키스와의 개막전에서 5.1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선취점을 올린 2회 게리 산체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은 아쉽지만 2회에 허용한 안타와 홈런을 제외하면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16개를 잡을 때까지 안타를 2개 밖에 맞지 않았다. 만약 홈에서도 양키스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낸다면 류현진은 더 이상 양키스를 상대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류현진의 등판이 하루 미뤄지면서 맞대결을 펼칠 선발투수도 콜에서 타이욘으로 변경됐다. 미국 출신의 우완 타이욘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2순위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됐던 특급유망주 출신이다(당시 3순위가 매니 마차도, 13순위가 크리스 세일, 23순위가 크리스티안 옐리치였다). 타이욘은 2018년 피츠버그에서 14승을 기록한 후 주춤했다가 지난 1월 트레이드를 통해 양키스로 이적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했던 2019년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미니 시즌으로 치러진 작년에도 개막 3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물론 승리에 연연하기 보단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더욱 중요하지만 팀 입장에서 봐도 에이스의 첫 승이 늦어져서 좋을 건 없다. 과연 류현진은 5일을 쉰 후 12일 만에 다시 만난 양키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시즌 첫 승을 따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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