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인베이스 상장 D-2..가상화폐 제도권 편입 시발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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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상장을 앞두고 비트코인 시세가 6만달러를 재돌파하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는 14일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직상장을 앞두고 가상화폐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코인베이스가 실제 상장 흥행에 성공할 경우 가상화폐 시장이 새로운 투자 영역으로서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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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직접소유 않고도 투자할 수 있는 길 열려
뉴욕증시 거래소 모회사 시총 뛰어넘을 듯
불투명성 극복 과제..조작·사기 우려 해소해야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상장을 앞두고 비트코인 시세가 6만달러를 재돌파하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거래소의 증시 상장으로 가상화폐가 새로운 투자 영역으로서 제도권으로 편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최고 6만920달러를 기록한 이후 6만달러대에서 등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 6만달러에서 내려온 이후 한달째인 지난 10일부터 6만달러 재돌파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는 14일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직상장을 앞두고 가상화폐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지털자산운용사 시큐리타이즈의 카를로스 도밍고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베이스의 직상장은 가상화폐 시장의 중대한 진전"이라며 "투자자들이 직접 코인을 소유하지 않아도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할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코인베이스가 내놓은 1분기 예상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에만 최대 8억달러(약 9000억원)의 수익을 올려 지난해 전체 수익인 3억2000만달러의 두 배를 넘을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비상장시장에서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680억달러(약 7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 거래소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시총이 662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인베이스는 세계 최대 증시 거래소보다 규모가 큰 거래소인 셈이다. 또, 코인베이스는 나스닥 거래소를 보유한 나스닥OMX그룹의 시가총액 257억의 두 배 넘는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코인베이스가 실제 상장 흥행에 성공할 경우 가상화폐 시장이 새로운 투자 영역으로서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의 맷 후건 수석투자책임자는 "코인베이스의 상장이 가상화폐 시장의 급성장을 유도해 전통 금융시장과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가상화폐 시장의 불투명성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앞서 2018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거부할 당시 내세운 이유로 "전체 비트코인의 거래 중 75%가 국외에서 이뤄진다"며 "이에 감시·감독이 어려운 자산"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비트코인의 조작 및 사기 우려 등을 해소하는 것이 금융 시장 제도권 편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후건 투자책임자는 "가상화폐 시장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많은 변화를 거쳐 왔다"며 "목표를 완전히 달성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진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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