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실려 간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챔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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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까지 가면 누구 하나 실려 간다."타이트한 남자배구 포스트시즌 일정에 선수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사활을 걸어야 되는 챔피언결정전을 한 경기씩 치르고 나면 선수들의 피로감이 더욱 높아진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는 태어나서 한 번도 연이틀 일정을 소화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시대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느라 양 팀 선수들 모두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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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챔프전 치르느라 선수들도 체력적인 어려움 호소
5차전 거부하는 선수들, 체력과 정신력 싸움 돌입
“5차전까지 가면 누구 하나 실려 간다.”
타이트한 남자배구 포스트시즌 일정에 선수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사활을 걸어야 되는 챔피언결정전을 한 경기씩 치르고 나면 선수들의 피로감이 더욱 높아진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지난 11일과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2차전서 1승1패씩을 주고받았다. 특히 2차전에서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양 팀 모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남자배구는 정규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주 정도 리그를 중단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일정이 조금 더 타이트해졌다. 결국 플레이오프부터는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러다보니 혈기왕성한 남자 선수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 리베로 오은렬은 2차전 4세트 도중 다리에 쥐가 나 교체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는 태어나서 한 번도 연이틀 일정을 소화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경험해 보니 죽을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대한항공 토종 에이스 정지석은 “나는 시합 끝나면 다음날 집중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진짜 타 종목 선수들이 대단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인천서 혈투를 치른 양 팀 선수들은 하루 쉬고 14일부터 서울로 장소를 옮겨 또 한 번 연전을 치른다. 2연승을 거둔 팀은 장충서 축포를 터뜨리지만 1승1패를 주고받는다면 다시 인천으로 이동해 5차전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 선수들의 마음은 다 똑같다. 속전속결이다. 정규리그 1위 팀 대한항공의 경우 5차전까지 치르며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를 거부(?)했다. 무조건 장충서 끝내겠다는 생각이다.
정지석은 “선수들 빼고 모든 사람들이 5차전 가길 원할 것”이라며 “하지만 장충서 축포를 터트리고 싶다. 각오를 가지고 3~4차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요스바니 역시 “나도 4차전에서 끝내길 바란다. 5차전 가면 누구 하나 실려 간다”며 웃어 보였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우리카드는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이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13일은 푹 쉬고 오후에 가볍게 스트레칭하면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체력 같은 경우 탄수화물과 포도당을 많이 섭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일 계속되는 혈전에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신영철 감독은 별 다른 주문을 하지 않는다. 신 감독은 “선수들 피곤한데 고생 많았다. 매 경기 편하게 즐기면서 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시대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느라 양 팀 선수들 모두 고생이 많다.
계양체육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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