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 "연기를 지금까지 해온 게 기적"
배우 엄태구가 카카오TV 오리지널 '톡이나 할까?'에 출연해 솔직 담백한 톡터뷰로 화요일 아침,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13일 오전 7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 '톡이나 할까?'에서는 느와르 영화 '낙원의 밤'으로 돌아온 엄태구와 힐링 톡터뷰를 가졌다. 그는 그간 작품을 통해 보여주었던 강렬한 카리스마와 달리 톡터뷰 시작과 동시에 극도의 수줍음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등 ‘토크쇼 초보자’의 모습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심지어 이번 '톡이나 할까?;를 위해 카톡을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는 엄태구는 귀여운 이모티콘을 띄우며 즐거워하거나 김이나에게 카톡 사용 방법을 배우고 뿌듯해하는 등 지금껏 맡은 역할들과는 다른 순수한 모습을 내비치기도. 김이나는 엄태구가 그간 보여온 연기를 보면 “얼굴뼈까지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놀라운 연기 흡입력으로 블랙홀처럼 사람을 빨아들여 “씬 스틸러를 넘어선 씬 흡입러”라고 생각한다 극찬을 하자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엄태구는 작품과 연기에 임하는 자세와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원래 본인의 성격과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의 차이가 유난히 심한 배우인 것 같은데 힘들지 않냐는 김이나의 질문에 그는 ‘평생 숙제’라는 대답과 함께 “항상 힘들고 연기를 지금까지 해온 게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과 깊은 애정을 밝혔다. 이어 “강한 캐릭터의 연기를 하는 비법은 오직 계속 준비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다가 현장에 가서 저지르고 보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느끼는 긴장감이 하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강렬한 연기의 원동력에 대해 전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엄태구는 최근 공개된 영화 '낙원의 밤' 촬영장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느와르 장르 영화 촬영장은 담배 연기가 자욱하고 감독님들이 모두 우수에 젖어 계시냐는 엉뚱한 질문을 던지며 현장 분위기를 궁금해하는 김이나에게 생각보다 밝고 환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했다며 현장의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을 전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전여빈과는 서로 ‘연기 괴물’이라고 칭찬할 정도로 매우 친해졌다고 고백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톡터뷰 틈틈이 종잡을 수 없는 개그 감각과 엉뚱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뽐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연기에 대해 진지한 속내를 전하다가도 몸의 자세를 바꾸면 마음가짐 또한 달라지는 느낌이 든다며 좀 더 편안한 톡터뷰를 위해 누워 보는 것은 어떠냐며 농담을 던지는 등 종잡을 수 없는 개그로 김이나를 당황시켰다. 점차 이런 엄태구의 엉뚱함에 매료된 김이나는 ‘개그 밀당 쩌는 웃음 사냥꾼’이라는 칭찬과 함께 “팔수록 새로운 모습이 여러 겹이 더 있다”며 그의 반전 매력에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톡이나 할까?'는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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