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첫 노 히터 머스그로브, 예견됐던 트레이드 대박

차승윤 2021. 4. 1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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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그로브. 사진=게티이미지

조 머스그로브(29)가 구단의 역사를 쓰면서 AJ 프렐러 사장의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머스그로브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에는 창단 53년 만의 첫 노히트노런 기록이다.

스토브리그 때 머스그로브를 영입해온 AJ 프렐러 사장에게도 기분 좋은 소식이다. 프렐러 사장은 스토브리그 동안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김하성 등 영입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과감하게 움직인다 해서 붙은 ‘매드맨’이라는 별명을 그대로 증명했다. 프렐러는 지난 2014년 맷 켐프, 저스틴 업튼, 크레이그 킴브렐 등을 대거 영입하며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이어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작아지자 주저하지 않고 이들을 다시 대형 유망주들로 바꿔오며 ‘매드맨’이라는 악명을 메이저리그에 남겼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핵심 선수로 꼽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이 과정에서 영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수상자 스넬, 2013, 2020년 사이영 2위를 기록한 다르빗슈를 핵심 유망주를 내주지 않고 영입하며 매드맨이라는 별명을 찬사로 바꿨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가 가장 주목한 영입은 피츠버그에 유망주 네 명을 주고 데려온 머스그로브였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노히트노런을 예상하진 않았겠지만, 야구인들은 머스그로브가 잠재력을 터뜨릴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가 팔 스윙을 짧게 하면서 2019시즌 마지막 5경기부터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팔 스윙 과정에서 떨어뜨리는 대신 허리에 가깝게 팔을 돌리면서 릴리스 포인트를 고정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머스그로브는 5경기 동안 28이닝 평균자책점 2.39 34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단 5출루만 허용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이듬해에도 평균자책점 3.86, 수비 무관자책점(FIP) 3.42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증명해나갔다.

강점을 살려낸 투구가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피츠버그 시절 투수 코치였던 오스카 마린은 “노히트노런 경기는 머스그로브의 정체성에 집중한 것”이라며 “그의 정체성은 회전수가 뛰어난 투수다”라고 설명했다. 주 무기도 바꿨다. 마린 코치는 “머스그로브의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난해 39.1%를 던졌던 직구는 19.5%로 감소했고 5.9%뿐이었던 커터는 24.7%로 증가했다”고 그의 변화를 설명했다.

머스그로브의 성적은 노히트노런을 포함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0이다. 활약을 이어갈 수만 있다면 ‘매드맨’ 프렐러의 신화도 계속될 수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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