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산세 부담률 OECD 1.7배.. 소득세는 ⅔ 수준

이성규 2021. 4. 13. 0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재산세 부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OECD 회원국들에 비해 국민의 세금 부담이 덜하다는 얘기다.

반면 한국의 개인소득세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OECD 평균(8.3%)과 비교해 3분의 2 수준이었다.

OECD 회원국의 조세부담률은 2014년 24.4%를 기록한 이후 2017년 24.8%, 2018년과 2019년에 24.9%를 기록하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세재정硏 '재정통계 분석' 결과
평균 조세부담률 20.1%.. 4.8%P ↓
전체 세금부담은 OECD보다 낮아


한국의 재산세 부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기준으로 이후 부동산 가격 급등을 감안하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조세재정연구원의 ‘일반정부 재정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20.1%를 기록했다. 조세부담률은 정부의 조세 수입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이다. OECD 37개 회원국의 평균 조세부담률 24.9%로 한국보다 4.8% 포인트 높았다. 한국이 OECD 회원국들에 비해 국민의 세금 부담이 덜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세목별로 보면 유독 재산세 부담이 컸다. 한국의 재산세 조세부담율은 3.3%로 OECD 평균(1.9%)보다 1.7배 많았다. 재산과세에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상속·증여세 등 부동산관련 세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국 국민의 재산과세 부담은 비교 기준인 2019년보다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1~2년 새 부동산 가격 급등과 공시가격 현실화 등으로 부동산 관련 세수 부담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6월부터 부동산 양도소득세가 중과세된다. 또 정부는 현재 70%인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을 9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국의 개인소득세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OECD 평균(8.3%)과 비교해 3분의 2 수준이었다. 재산에 대한 과세를 강하게 하는데 비해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덜 거두고 있다는 의미다.

전체적인 조세부담률도 OECD 평균에 비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OECD 회원국의 조세부담률은 2014년 24.4%를 기록한 이후 2017년 24.8%, 2018년과 2019년에 24.9%를 기록하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2014년 17.3%였던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지난해 20.1%까지 상승했다.

세금에 국민연금 등 각종 사회보험료 부담까지 합친 광의의 조세부담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국민부담률 역시 한국은 2014년 23.9%에서 2019년 27.7% 급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OECD 평균 국민부담률은 33.2%에서 33.8%로 큰 차이가 없었다. 복지 수준이 높은 OECD 회원국에 비해 복지 혜택은 덜 받으면서 조세 부담이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