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美 대기업 CEO 보수 사상 최고.. 기업은 적자인데 2배 이상 오르기도

임송수 2021. 4. 13.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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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 불황이 찾아왔지만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절반 이상의 보수는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오른 미국 기업 CEO 322명의 지난해 보수를 분석한 결과, 보수 중간값은 2019년 1280만 달러(약 143억5000만원)에서 7% 가량 오른 1370만 달러(약 153억5000만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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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322명 중간값 153억.. 7%↑
63%가 늘어.. 연봉보다 인센티브 덕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 불황이 찾아왔지만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절반 이상의 보수는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코로나19 타격으로 적자를 본 기업 수장들의 급여도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오른 미국 기업 CEO 322명의 지난해 보수를 분석한 결과, 보수 중간값은 2019년 1280만 달러(약 143억5000만원)에서 7% 가량 오른 1370만 달러(약 153억5000만원)로 나타났다.

보수가 늘어난 CEO 수는 322명 중 206명으로 63%에 달했으며, 이들 보수의 중간값 상승률은 무려 15%에 달했다. WSJ은 CEO 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적자를 본 기업의 CEO 보수도 크게 늘었다. 미국 크루즈 선사 ‘노르위전 크루즈 라인’ 홀딩스의 CEO 프랭크 델 리오는 계약 연장과 함께 이전보다 두 배 오른 급여 3640만 달러(약 408억원)를 받았다. 이 회사는 선박운항 중단으로 지난해 약 4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일부 기업 CEO들이 급여 삭감 등 조치를 취했음에도 보수가 늘어난 것은 주식 등 인센티브로 받는 보수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WSJ는 대부분 대기업 CEO들의 연봉은 보수 중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페이콤 소프트웨어의 창립자이자 CEO인 채드 리치슨은 주식을 받아 2억1100만 달러(약 2254억원) 보수를 기록했으며 래리 컬프 제너럴일렉트릭(GE) CEO도 주식을 포함해 7320만 달러(약 820억원)를 벌어들였다.

경제전문잡지 포브스가 지난 6일 발표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 부호들은 지난해보다 660명이 증가한 2755명으로 집계됐다. 순자산 총합도 지난해 8조 달러(약 8964조원)에서 올해 13조1000억 달러로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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