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내 쇄신 앞장서겠다" 與 초선 '혁신 세력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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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명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이른바 '혁신 세력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당 쇄신을 강하게 요구하는 이들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초선 최고위원을 배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12일 회의를 열고 고영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운영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초·재선 의원들이 당 쇄신에 박차를 가하며 향후 당내 노선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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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명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이른바 ‘혁신 세력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당 쇄신을 강하게 요구하는 이들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초선 최고위원을 배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4·7 보궐선거에 대한 평가와 함께 차기 당 지도부에 전달할 쇄신안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당내 재선 의원들도 “공감한다”며 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12일 회의를 열고 고영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운영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한준호 의원이 대변인을 맡고 권인숙 양이원영 오기형 이탄희 장경태 장철민 의원 등 총 10명이 운영위원에 임명됐다. 81명의 민주당 초선 전원이 보선 참패 직후인 지난 9일 첫 회의에 이어 곧바로 정례화에 뜻을 이룬 것이다.
더민초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초선 최고위원’을 배출해 당 쇄신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한 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이 당 의사결정의 최고기관이기 때문에 최고위에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더민초는 최근 지지층 사이에서 논란이 된 2030 초선 의원들의 ‘조국 사태’ 발언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섰다. 한 대변인은 “답하는 게 옳지 않다. 나올 수 있는 의견 중 하나”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도 간담회를 통해 더민초에 힘을 실었다. 재선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위선을 조장하는 정책과 기조가 있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돌아보겠다”며 “2030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의 반성 메시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했다.
초·재선 의원들이 당 쇄신에 박차를 가하며 향후 당내 노선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검찰 개혁 등 각종 개혁과제와 부동산 정책 등 민생과제를 어떻게 병행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한 초선 의원은 “부동산 정책은 깊이 있게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검찰 개혁도 방향성은 맞지만 그동안 ‘추·윤 갈등’으로만 비친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선인 김영호 의원은 “검찰 개혁과 이해충돌방지법은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도 “민생문제 해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움직임은 차기 원내대표 후보인 윤호중 박완주 의원의 당 개혁 노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윤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당의 개혁 노선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국민의 공감대 속에서 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검찰 개혁, 경찰 개혁 등은 국민 요구이자 결코 멈출 수 없는 개혁과제”라면서도 “국민은 독선적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한다”고 해 변화를 시사했다.
원내대표 출마 준비를 해 왔던 안규백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원욱 김영주 의원 등 정세균 총리와 가까운 인사들이 “정 총리가 대선 출마를 위해 당에 복귀하는 만큼 대권 준비에 집중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안 의원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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