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퇴직 공무원 기간제 채용 논란.. 구직 청년들 애가 타는데 공고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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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정이라도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전북 김제시가 기간제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청년들 대신 퇴직 공무원들만 뽑아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김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9명의 퇴직 공무원을 기간제 공무원으로 선발, 만경읍과 백산면 용지면 공덕면 청하면 금구면 금산면 광활면 교월동 등 9개 읍·면·동 복지센터에서 근무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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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정이라도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전북 김제시가 기간제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청년들 대신 퇴직 공무원들만 뽑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공고 절차를 생략한 채 특정 인사들에게 전화를 통한 채용을 실시, 시민들의 응시 기회를 막았다는 지적이 높다.
12일 김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9명의 퇴직 공무원을 기간제 공무원으로 선발, 만경읍과 백산면 용지면 공덕면 청하면 금구면 금산면 광활면 교월동 등 9개 읍·면·동 복지센터에서 근무토록 했다. 이들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무보조원으로 일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조직 개편에 따른 읍·면·동 결원에 대한 충원 대책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뽑힌 직원들은 모두 김제시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지 1년 안팎인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인사 부서에서 퇴직자들에게 각각 전화를 해서 근무 의지를 확인한 뒤 박준배 시장이 결재를 해 채용했다.
시청 안팎에서는 “일자리가 필요한 지역 청년 인재들도 많은데 굳이 퇴직자들을 다시 뽑아야 했는지 의문이다. 또 특정 인사들에게만 연락한 것은 특혜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처사가 박 시장이 그동안 외쳐온 청년 일자리 창출과 크게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제시 공무원노조는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아무런 공고 절차도 없이 퇴직 공무원들만 채용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일선에서는 다시 ‘선배’들을 모셔야 하는 상황이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제시는 근무 기간이 4∼5개월로 짧은 데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담당 분야가 산업이어서 새로운 사람을 뽑아 서너달 교육시키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기간제 근로자 채용은 공개 채용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는 지난 5일 개발사업단 출범에 맞춰 승진과 전보 인사를 단행했지만 핵심 관리자에 정년을 8개월 앞둔 사무관을 발령하는 등 인적 구성에 문제가 많아 큰 비난을 샀다. 이에 김제시 노조는 새올행정 게시판에 ‘아직도 미궁속 인사 정의 7.0’이라는 글을 통해 집행부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김제=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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