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m 초근접' 아찔했던 우주 충돌.. 인공위성 공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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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대량의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 온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와 '원웹'(OneWeb)의 위성이 한때 충돌 직전 상황까지 치달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원웹은 지난달 30일 자사 위성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적색 경보' 메시지를 미 우주군으로부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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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대량의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 온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와 ‘원웹’(OneWeb)의 위성이 한때 충돌 직전 상황까지 치달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측 위성이 실제로 부딪혔을 경우 수많은 파편이 다른 위성을 연쇄 파괴하면서 지구 궤도를 우주 쓰레기로 덮는 ‘케슬러 신드롬’이 현실화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원웹은 지난달 30일 자사 위성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적색 경보’ 메시지를 미 우주군으로부터 받았다. 원웹이 인터넷 위성 36대를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탑재해 발사한지 닷새 만이었다.
원웹 측 자료에 따르면 원웹 위성은 약 1200㎞ 상공 궤도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 소유즈 로켓이 위성을 약 450㎞ 상공에서 분리하면 각 위성들이 목표 궤도까지 자력으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그런데 상승 과정에서 550㎞ 상공 궤도를 도는 스페이스X 위성군과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주군은 양측 위성이 서로 58m까지 접근했으며 충돌 확률은 1.3%로 예측됐다고 원웹에 통보했다.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실제 충돌이 현실화되면 위성 두 대에서 나온 파편들이 인근의 위성 수십 대를 잇달아 파괴하면서 막대한 우주 쓰레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
원웹 측은 스페이스X에 이메일을 보내 위성 회피 기동을 통한 안전거리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X는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위성 충돌 회피 시스템의 작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버지는 스페이스X가 왜 중단 조치를 취했는지 이유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지구 저궤도에서 우주 쓰레기 등 우주 부유물이 서로 충돌하는 사고는 연평균 12건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량의 위성으로 편대를 이루는 스페이스X와 원웹의 초고속 인터넷 사업이 우주 공간에서의 충돌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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