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당, 야당 몫 법사위원장 돌려주고 협치 나서야"

고석현 2021. 4. 1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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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만과 독선 반성한다면 법사위원장 포함 야당 몫 상임위원장부터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년 총선 때 국민은 민주당에 180석에 가까운 의석 몰아줬다. 확실하게 밀어줄 테니협치 한 번 제대로 해보라는 의미였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왜곡해 오만과 독단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회정치와 협치의 상징이었던 야당 몫 상임위원장 강제로 빼앗고 임대차 3법 등 민생악법 독단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제대로 검토조차 못 한 악법들이 국회를 졸속 통과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대혼란에 빠졌고 국민은 엄청난 고통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법사위원장 포함해 야당 몫 상임위원장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반성은 단지 쇼일 뿐"이라며 "즉각 의회정치 복원과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윤 의원과 박완주 의원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오종택 기자


윤호중, 원내대표 출마…법사위원장에 정청래 거론
한편 정치권에선 여·야 원내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다시 이뤄질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오는 16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이 출마하며 법사위원장 자리에 대한 변수가 커졌다.

윤 의원은 친문(親文) 4선 의원으로 지난 총선 사무총장으로서 공천 실무를 지휘했고, 당 주류 핵심의 신뢰를 받고 있다. 86그룹 3선 박완주 의원과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된다. 윤 의원이 새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현재 맡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 민주당 내에선 선수 등을 고려했을 때 차기 상임위원장 1순위로 윤 의원과 가까운 3선 정청래 의원이 거론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 구성 재협상에 대해 "민주당 측 새 원내대표가 뽑히면 (소속 의원들에게) 그 의사를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윤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 뒤 "2기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을 할 바가 없다"며 "1기 원내대표의 협상 내용에 따라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여·야 간 원 구성 재협상 물꼬가 트일 경우 법사위원장과 국회부의장 문제를 논의해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법안의 게이트키퍼 격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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