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송강, 박인환 알츠하이머 투병 알았다 '충격' [종합]

이이진 2021. 4. 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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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나빌레라' 송강이 박인환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7회에서는 심덕출(박인환 분)이 처음으로 발표회에 참여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승주는 이채록이 억지로 통증을 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콩쿠르 참가를 포기하라고 제안했다. 이채록은 끝까지 고집을 부렸고, 결국 기승주는 이채록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이채록은 벽에 걸린 기승주의 사진을 바라봤고, 이는 공연 당시 찍힌 사진이었다. 기승주는 "내가 너 왜 받아들인 거 같아? 나 다른 사람한테 관심 없어. 한줌 재능 믿고 까부는 놈들이나 재능도 없으면서 하루 열 시간씩 미련하게 연습하는 애들 보기 싫거든. 너를 왜 내 개인 연습실에 받아들인 건지 생각해 본 적 없냐고"라며 쏘아붙였다.

이채록은 "후회라도 하시는 거예요?"라며 발끈했고, 기승주는 "저 사진 내가 멋있어 보여서 걸어놓은 거 같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걸어놓은 거야. 날 끌어내린 마지막 무대였으니까"라며 털어놨다.

기승주는 과거 허리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섰고, 끝내 발레를 그만두게 됐던 것. 기승주는 "그때 너를 처음 만났던 거야. 내가 가장 바닥이었을 때. 근데 내가 보여주고 싶은 네가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았어. 나는 끝났지만 너라면 내 이름 걸고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그래서 너 받아들인 거야. 그러니까 난 네가 무대에 서는 거 꼭 봐야겠어. 나같이 실수하지 말라고"라며 밝혔다.

더 나아가 이채록은 은소리(윤지혜)와 우연히 마주쳤다. 이채록은 은퇴할 때 심경이 어땠는지 궁금해했고, 은소리는 기승주로 인해 느끼던 열등감에서 벗어났다고 고백했다.

이채록은 "전 제가 재능 있다고 확신은 못 해요. 그래서 콩쿠르 포기하라는 선생님 말이 잘 안 들어와요. 지금 시작해도 늦었는데 언제 입단해서 언제 무대에 오르냐고요. 무용수 수명 짧은 거 선생님도 알잖아요"라며 하소연했다.

은소리는 "기승주가 네 춤을 처음 본 날 뭐라고 했는 줄 알아?"라며 물었다. 기승주는 이채록에 대해 "엉망이지. 바질이 어떤 캐릭터인지 몰랐을걸? 가만히 보니까 본 걸 따라 하는 게 아니라 느낀 대로 추고 있더라고. 그게 해석인 거잖아"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은소리는 "본능적으로 해석을 할 줄 알았고 게다가 그걸 타고난 몸으로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하더래. 그게 바로 재능이라고. 기승주가 그러더라. 그러니까 어깨 펴고 고개 들어. 자신감 가져도 돼"라며 응원했다. 결국 이채록은 기승주를 찾아가 다음 콩쿠르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기승주는 이채록과 심덕출을 발레 발표회에 데려갔다. 심덕출은 부상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야 하는 무용수가 춤을 봤고, "아름답네요"라며 감탄했다.

심덕출은 "제가 발레를 배울 때 늘 채록이가 부러웠어요, 나도 저렇게 젊으면 좋을 텐데. 그럼 더 높게 뛰어오를 수도 있는데. 10년만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을걸. 발레복을 입은 내 모습이 추하겠지. 그 옷을 입고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이 더 얼마나 우스꽝스러울까. 그렇게 보이는 게 당연하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저분의 춤을 보니 저 너무 부끄럽네요"라며 후회했다.

기승주는 "저는 솔직히 아직도 회의적인 게 사실이에요. 그렇다고 어르신 춤이 약하고 느리다고 해서 발레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고요. 채록이가 그랬던 것처럼 한계는 있겠지만 어르신은 어르신만의 발레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라며 공감했다.

이때 이채록은 심덕출에게 발표를 하라고 부추겼고, 심덕출은 사람들 앞에서 발레를 선보였다. 이후 이채록은 "오늘 진짜 멋졌어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또 이채록은 심덕출의 수첩을 주웠고, 수첩 안에는 심덕출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 적혀 있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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