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정촌고분 모자도 제작기술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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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나주 정촌고분 출토유물인 모자도(母子刀)의 제작기술 연구와 재현품 제작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전했다.
'나주 정촌고분 출토 모자도 제작기술 복원'이다.
연구소는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이 보물로 지정되는 오는 6월께 모자도와 재현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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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나주 정촌고분 출토유물인 모자도(母子刀)의 제작기술 연구와 재현품 제작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전했다.
'나주 정촌고분 출토 모자도 제작기술 복원'이다. ▲출토상황과 과학분석 ▲제작기술 복원 ▲재현품 제작과정과 '한국 출토 모자도의 지역성과 나주지역 모자도(논고)' ▲'일본열도 출토 모자 대도의 계보와 의미(논고)' 등이 수록됐다. 관계자는 "300쪽 분량의 부록 '한국의 모자도 자료집성'에 5∼6세기 고분 출토 모자도 98점에 관한 목록, 유적 위치, 출토유구, 출토상황(사진·도면), 유물사진 등을 담아 활용 가치를 더했다"라고 설명했다.
모자도는 장식용 칼이다. 큰 칼인 모도(母刀)의 칼집에 작은 칼인 자도(子刀)가 최대 여섯 개까지 붙어 있다. 주로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다. 연구소는 "대부분 금·은·금동 등 귀한 재료로 화려하게 만들어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신분과 위세를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정촌고분 모자도는 금동신발을 신고 있던 40대 여성의 것이다. 발굴 당시 원형을 알기 힘들 만큼 부식이 심했다. 연구소는 2015년부터 5년간 재료와 내부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X선 투과촬영, X선 컴퓨터 단층촬영, X선 형광분석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오각형의 고리자루에서 철심에 얇은 은피를 씌우고 맞닿는 면에 은실을 메워 땜질한 흔적과 고리 형태의 금띠 장식을 구리로 만든 뒤 얇은 금판을 씌워 제작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소는 "이를 근거로 제작기술을 복원하는 설계도를 만들 수 있었다"며 "한상봉 국가무형문화재 장도장(제60호)이 재현하고, 박강용 전북무형문화재 옻칠장(제13호)이 참여해 재현품을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이 보물로 지정되는 오는 6월께 모자도와 재현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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