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 놓고 내렸다" 할아버지의 다급한 전화..10km 달려 찾았다
김은빈 2021. 4. 12. 18:56
수술비로 쓸 2000만원을 버스에 두고 내린 80대 할아버지가 경찰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았다.
1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112로 "척추 수술비를 버스에 놓고 내렸다"는 A씨(80대)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부산 동래구에서 버스를 탄 뒤 아내를 만나기 위해 부산진구 범곡교차로에서 하차하던 중 수술비로 마련한 2000만원의 현금이 든 가방을 좌석에 두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불안해하는 A씨를 안심시킨 뒤 시내버스 앱을 이용해 해당 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이후 순찰차로 10㎞를 달려 중구에서 해당 버스를 발견, 신고 접수 15분 만에 가방을 회수했다.
A씨는 경찰관에게 절까지 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수술비를 찾기 위해 뛰어다닌 서면지구대 김도현 순경과 김위영 경장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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