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홈런 한방 칠게" 어린이 팬과의 약속 지킨 프리먼의 예고 홈런
‘애틀랜타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32)이 ‘홈런왕’ 베이브 루스 못지않은 멋진 예고홈런을 터트렸다.
사연은 이렇다. 프리먼은 10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홈구장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데이비드 헤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때 날아오는 공을 잡기 위해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가 글러브를 낀 손을 뻗었으나 잡는 데 실패했다. 어린이의 이름은 조슈아. 아버지인 제임스 스콧과 야구를 보기 위해 이날 경기장에 왔다. 그들이 잡지 못한 홈런공은 불펜장에 떨어졌고 누군가 조슈아에게 공을 던져줬다. 조슈아는 마침내 공을 갖게 됐지만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건네준다. 자기 또래의 팬이 프리먼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걸 보았고, 공을 그 팬에게 넘겨준 것이다.
마침 이 장면을 중계카메라가 계속 촬영하고 있었다.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지자, 홈런을 친 당사자인 프리먼도 영상을 보게 됐다.
프리먼은 조슈아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자 결심했다. 프리먼은 12일 경기에 앞서 조슈아에게 다가가며 “필리스 팬인 건 알지만 비디오를 봤다”며 “네가 (홈런공을) 놓쳤다는 걸 알지만 이 공은 나와 브라이스 하퍼가 싸인한 거야”라며 싸인볼을 건넸다. 프리먼과 만날 당시 조슈아는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그러면서 두 팬과 잠시 동안 이야기를 나눈 프리먼은 농담조로 한 마디를 건넸다. “좋아. 오늘 또 한 방 칠게.” 그런데 실제로 프리먼은 당일 경기에서 5회말 맷 무어를 상대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필라델피아 팬과 홈런을 치기로 약속한 애틀랜타 타자가 필라델피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3경기 연속 홈런이기도 하다.
한편, 프레디 프리먼은 애틀랜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현재까지 통산 1415경기에 출전, 타율 0.294 244홈런 86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60경기서 0.341의 타율에 13홈런 53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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