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사건 발생지..과잉진압 총격으로 흑인 사망

정인화 2021. 4. 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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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 시위의 시작점이 됐던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또 다시 경찰이 흑인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이날 던트 라이트(20)는 브루클린 센터 인근에서 운전 중 경관의 단속으로 하차했다가, 지시에 불응해 다시 탑승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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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트위터 캡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 시위의 시작점이 됐던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또 다시 경찰이 흑인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이날 던트 라이트(20)는 브루클린 센터 인근에서 운전 중 경관의 단속으로 하차했다가, 지시에 불응해 다시 탑승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았다.

현지 경찰은 라이트가 몇 블록을 운전해 도주했지만,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현장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오후 2시쯤 그가 탑승한 차량에 정차하도록 지시했으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차에 다시 탑승했고, 경찰이 발포해 맞았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플로이드에 대한 과잉진압 혐의로 기소된 경찰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곳에서 불과 16㎞ 떨어진 도시에서 일어났다.

이날 100명 가량이 경찰차에 돌을 던지거나 경찰차 위에 올라가서 뛰는 등 경찰의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해 최소 2명이 맞았고 그 중 1명은 출혈이 있었던 사실도 알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던트의 어머니는 “경찰이 차를 세우자 아들이 내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2주 전에 던트에게 차를 줬으며 당시 여자 친구와 운전 중이었다”고 말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그는 “아들은 ‘룸미러에 걸린 방향제 때문에 차를 세우라고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며 “나는 ‘경찰이 오면 나한테 전화를 바꿔라. 자동차 보험 가입 정보를 알려주겠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던트의 어머니는 이후 “전화를 끊고 차 밖으로 나와라”라는 경찰의 말에 아들이 이유를 묻자 “나오면 설명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전화기 너머로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어머니는 “전화기를 내려놓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후 경찰이 ‘도망가지 마라’라고 하는 소리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폭력 사태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아들을 위한 법적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브루클린 센터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경찰의 공권력 행사로 사망한 라이트 가족에 조의를 표한다”고 썼다.

정인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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