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왕' 김영욱 돌아오자, 제주 시즌 첫 2골

김정용 기자 2021. 4. 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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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공격수들의 골이 터지지 않는 건, 어시스트를 담당하는 김영욱의 부재 때문이었다."제주 관계자의 말은 옳았다.

제주는 10일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에서 수원삼성에 2-1로 승리하며 시즌 첫 2득점을 기록했다.

제주 공격진의 득점이 터지지 않는 건 김영욱의 부재 때문이기도 했다.

앞선 2경기 연속 1골씩 넣으며 골 감각을 끌어올리던 주민규는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들어가 땅볼 크로스를 준 김영욱의 플레이에 맞춰 문전으로 침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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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공격수들의 골이 터지지 않는 건, 어시스트를 담당하는 김영욱의 부재 때문이었다."


제주 관계자의 말은 옳았다. 제주는 10일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에서 수원삼성에 2-1로 승리하며 시즌 첫 2득점을 기록했다. 김영욱 복귀 효과다.


제주는 빈공이 심각했다. 앞선 8경기 중 6경기에서 1득점, 2경기는 무득점에 그쳤다. 주민규가 7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넣었고, 6라운드까지 모든 골을 수비수들이 넣었을 정도로 공격진의 존재감이 없었다.


제주 공격진의 득점이 터지지 않는 건 김영욱의 부재 때문이기도 했다. 김영욱은 전투적으로 중원을 헤집다가도 공간이 보이면 측면으로 침투하고, 탁월한 오른발 킥으로 도움을 양산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7도움으로 도움 1위에 올랐다.


구조적으로 김영욱의 비중이 크다. 좌우 윙백 정우재, 안현범은 모두 돌파력과 문전 진입 능력이 장점이지 크로스가 장점인 선수들은 아니다. 세트피스 킥을 처리할 선수는 많지만 정운과 이창민이 직접 프리킥에 더 장점이 있는 반면 헤딩할 수 있게 감아 올리는 킥은 김영욱이 가장 뛰어나다. 김영욱의 역할은 대체하기 어려웠다.


올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가 7일 강원FC 상대로 교체 투입되며 시즌 첫 경기를 치렀고, 수원 상대로도 전반 32분 일찌감치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수원전에서 김영욱과 주민규의 시너지 효과가 확실했다. 앞선 2경기 연속 1골씩 넣으며 골 감각을 끌어올리던 주민규는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들어가 땅볼 크로스를 준 김영욱의 플레이에 맞춰 문전으로 침투했다. 장호익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김영욱의 어시스트였다.


시즌 첫 공식 어시스트는 후반 42분 나왔다. 김영욱이 멀리서 정확하게 차 준 오른발 프리킥을 주민규가 마무리했다.


김영욱의 측면 침투에 이은 크로스, 세트피스 킥 등 제주의 핵심 공격루트가 모두 적중한 경기였다. 어시스트 능력의 강화는 곧 제주가 승리를 따낼 만한 공격력을 되찾았음을 뜻한다. 제주는 9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0점대 실점률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을 1점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만 하면 무승부를 아슬아슬한 승리로 바꿀 발판이 마련된다. 제주는 2승 6무 1패로 가장 무승부가 많은 팀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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