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년 7개월 만에 '천스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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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1000선을 넘어섰다.
12일 코스닥은 1000.65포인트(p)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 가운데 하나인 코스닥150 헬스케어는 12일 4683.29p를 기록해 지난해 최저점(2159.36p) 대비 두 배 이상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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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연 기자]
▲ 코스닥지수가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넘어섰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웃돈 것은 정보기술(IT)주 붐이 일었던 시기인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올해 1월 27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
ⓒ 연합뉴스 |
코스닥이 1000선을 넘어섰다. IT붐이 일었던 지난 2000년 이후 20년 7개월만의 일이다.
12일 코스닥은 1000.65포인트(p)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9일보다 1.14%p 올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2, 20여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뿐 아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 또한 411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3개를 제외한 7개 종목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은 8.54%p 상승하며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었고, 씨젠(4.31%p)과 SK머티리얼즈(3.78%p), 펄어비스(2.91%p)도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1.48%p), 셀트리온제약(1.60%p), 카카오게임즈(1.29%p)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에이치엘비(-1.68%p)와 알테오젠(-1.01%p), 스튜디오드래곤(-0.47%p)는 하락했다.
올해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학개미들의 투자와 시장 유동성을 힘입어 지난 1월에도 장중 한 때 1000포인트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종가가 1000선으로 마감한 건 IT붐이 일었던 지난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이 '천스닥'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가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진단이나 치료, 백신 개발 등 제약·바이오주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해당 종목들이 주로 속해 있는 코스닥 시장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각광받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 가운데 하나인 코스닥150 헬스케어는 12일 4683.29p를 기록해 지난해 최저점(2159.36p) 대비 두 배 이상 크게 상승했다. 20년 하반기 이후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K-뉴딜정책·2차전지 등 관련 지수인 '코스닥150 소재' 역시 이날 2050.87p를 기록해 지난해 최저점(798.89p)보다 두 배 이상 몸값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세를 그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 또한 빠트릴 수 없는 요소다. 세계 각국이 재정·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고 있는 데다 해외 주요국의 경제 회복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6.5%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는 지난 3월 기준 16조3000여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기준지수(Base point)인 1000p를 회복하였다는 것은,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업계에서는 디지털 대전환과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관련 기업 중심인 코스닥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 "코스닥 시장도 시장 지속성장을 위해 상장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며, 투자자 보호 및 안정적인 시장관리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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