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린 유럽?..'변이 팬데믹' 이후 백신 접종속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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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로 홍역을 앓고 있는 유럽 각국이 최근 백신 접종 속도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각국 정부는 백신 접종과 이동제한조치를 통해 일일 신규확진자 규모를 낮추겠다는 계산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유럽 내 남아공 및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등으로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프랑스와 독일 등 각국의 백신접종 속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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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로 홍역을 앓고 있는 유럽 각국이 최근 백신 접종 속도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각국 정부는 백신 접종과 이동제한조치를 통해 일일 신규확진자 규모를 낮추겠다는 계산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유럽 내 남아공 및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등으로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프랑스와 독일 등 각국의 백신접종 속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얀센(존슨앤존슨) 백신 20만회분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당초 1차 접종목표를 이달 중순 1000만명 수준으로 잡았지만 일주일 앞당겨 달성했다. 프랑스 방역당국은 다음달 중순까지 1000만회를 더 접종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얀센 백신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등에도 기대 이상의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신규 확진자 규모는 3만4000명 수준이지만 확진자 규모는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달 31일 발령한 전국적인 이동제한령과 백신 접종이 맞아떨어진 탓이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봉쇄 정책 등으로 감염 확산세가 억제되고 있다는 징후가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독일도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격인 로버트코흐 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규모는 1270만여명 수준이다. 옌스 스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100만명을 추가로 접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인구 대비 신규 확진자가 기준 이상으로 늘어나면 야간 통행금지 등 조치를 자동으로 발효할 계획이다.
유럽 각국이 백신 접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백신 접종을 선도한 영국에서 조금씩 일상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달 전국에 발령했던 봉쇄조치를 12일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이날부터 야외 술집과 미용실, 체육관 등은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주 오랫동안 문을 닫은 업주들에게는 큰 위안이고, 좋아하는 것들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령을 완화하기로 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10일 현재 1회 이상 백신을 접종받은 인구는 6600만명 중 3200만명이다. 이중 AZ 백신 투여횟수는 2000만회에 달한다.
봉쇄령과 백신 접종이 맞물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11일 하루 사망자는 7명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0일에는 하루 1820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것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유럽 내 백신 수급은 차차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집행위원회(EC)는 AZ와 최근 백신 공급에 대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AZ가 지난달 말까지 유럽 각국에 백신을 1억2000만회분을 공급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3000만회만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대화가 진전된다면 유럽 각국이 목표로 하는 백신 접종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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