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도전 박완주 "언로 막는 강성당원,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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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 경선 출사표를 던진 박완주 의원은 12일 쇄신을 요구하는 초선 의원을 상대로 한 일부 강성 당원의 '문자 폭탄' 및 과도한 비방 행위에 대해 "적절치 않고, 당이 규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언로나 토론 문화를 저해한다면 당원으로서 주장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과대 권한을 갖겠다는 것"이라며 "위협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당이 규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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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과 상임위 재분배 논의할 것"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 경선 출사표를 던진 박완주 의원은 12일 쇄신을 요구하는 초선 의원을 상대로 한 일부 강성 당원의 ‘문자 폭탄’ 및 과도한 비방 행위에 대해 “적절치 않고, 당이 규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언로나 토론 문화를 저해한다면 당원으로서 주장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과대 권한을 갖겠다는 것”이라며 “위협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당이 규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인 의견 표명에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타인의 권리를 제한하면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폭력으로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강성 당원을 어떻게 규율할 수 있나?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우선은 원칙을 세우고 방식에 대해 논의해봐야 한다. 자제를 권고할 수도 있고”
-당원들의 반발이 심할 텐데
“이런 이야기 자체가 반발을 부를 것이다. 그래도 가야 할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당심과 민심을 정확히 보면서 의원 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목소리와) 당원들의 목소리를 함께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원내대표의 할 일이다”
-‘이대로면 내년에 모두 죽는다’고 했다
“민심이 이반되고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음에도 방관하고 침묵한 것에 중진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싫어서 한 심판선거’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야당의 반대 속에 고통스럽게 3년을 지냈더니 국민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힘을 몰아줬다. 국회에 입법으로 더 공정하고 나은 사회를 만들 것을 요구했는데, 민생 입법과 개혁 입법을 둘 다 놓쳐버렸다.”
-혁신의 청사진은 뭔가
“혁신에는 성역이 없어야 한다. 누구는 혁신의 대상이고, 누구는 아닌 것이 아니다. 당은 입법으로 정부를 뒷받침해야 하는데 민심과 동떨어진 법안을 속도전으로 밀어붙였다. 정부도 혁신해야 하고, (청와대의) 인사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재와 문재인정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으면서 당도 흔쾌히 지원해줄 수 있는 인재를 뽑아야 한다. 국회는 원내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다. 상임위 재분배에 대해 논의해야 하고, (공석인 야당 몫) 국회부의장도 정상적으로 선출해야 한다. 국회 정상화가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당청 관계에 변화가 생길까?
“21대 국회에 들어서 (여당이) 독자적으로 법안을 처리할 힘이 생기자 이 힘을 과신하며 오만을 낳았다. 초선 의원 사이에 ‘정부가 필요한 법은 단독 처리하고, 국민이 필요한 법은 합의처리 한다’는 불만이 있더라. 그만큼 그동안 당정청의 관계가 건강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개혁 입법은 중단 없이 추진하겠지만, 시기와 방식은 지난 1년간 보여왔던 것을 지양해야 한다”
-주요 법안을 여당이 단독처리해 비판이 많았는데
“단독처리는 최후의 수단이다. 최소한 야당과 국민이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공감을 해야 한다. 이제는 과정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생각한다. 공감의 부족함이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은 것이다”
-당선되면 단독처리 안 할 건가?
“반드시는 아니지만 지양하겠다. 국민적 공감과 야당을 설득하는 작업을 하겠다. 국민의 공감도에 따르는 것이 정치의 복원, 정치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을 책임진다
“대선 관리는 정확히는 당 대표가 하는 일이다.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다. 다만 원내대표가 된다면 원내대표단을 각 캠프와 관련 있는 의원들로 채우고, 지역도 안배할 것이다. 그래서 각 캠프와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
-최고위원 선출방식 변경은 어떻게 생각하나?
“결론적으로 전당대회서 뽑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고 본다. 소수의 결원을 채울 때는 전체를 소집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임받은 중앙위원회가 뽑는 게 맞지만, 이번엔 어차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뽑기 때문에 최고위원 역시 전당원의 의견을 듣는 것이 맞다. 이것이야말로 (비대위가) 당심에 따라 정확히 처리한 것 아닌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바꾸지 않으면 모두 죽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고도 바꾸지 않는 역사의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 성역 없는 혁신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혁신을 이루겠다. 21세기는 개인의 리더십이 아닌 네트워크 리더십, 함께하는 리더십으로 난국 해쳐가야 한다”
최승욱 오주환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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