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변단체, "한국전쟁은 미국의 침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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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관변단체가 한국전쟁을 미국의 침략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홍콩과 신장(新疆)의 인권 문제 등으로 압박하자 중국도 미국이 참전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인권 침해라고 강조하며 미국 제국주의를 부각한 것이다.
12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에 따르면 중국인권위원회는 지난 9일 '미국의 대외 침략 전쟁으로 심각한 인도주의 재난 초래'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 전쟁, 이라크 전쟁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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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관변단체가 한국전쟁을 미국의 침략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홍콩과 신장(新疆)의 인권 문제 등으로 압박하자 중국도 미국이 참전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인권 침해라고 강조하며 미국 제국주의를 부각한 것이다.
12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에 따르면 중국인권위원회는 지난 9일 ‘미국의 대외 침략 전쟁으로 심각한 인도주의 재난 초래’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 전쟁, 이라크 전쟁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1950년대 초 발생한 한국전쟁은 민간인 300여만명이 숨지고 난민 300여만명이 발생했다”며 “200만명에 달하는 18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이 전쟁 고아가 됐고 대규모 이산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에서 북한의 남침이나 중공군의 참전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단체는 서론에서 “미국이 인도주의를 빌미로 해외에서 무력을 사용했다”며 “미국이 관련된 전쟁에서 많은 군인들이 사망했을 뿐만 아니라 민간인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초래했는데, 이는 끔찍한 인도주의적 재앙”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1776년 7월 4일 독립한 미국이 240여년 역사에서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기간은 20년도 채 되지 않는다”며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전 세계 153개 지역에서 발생한 무장충돌 가운데 80% 가까이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중국 공산당 산하 기구로 여겨지는 중국인권위원회는 그간 미국이 홍콩 등 인권 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미국 인권 침해 시리즈’를 발표하며 인종갈등, 원주민 탄압 등을 비난해왔다.
다만 중국 정부와 학계는 북한의 남침을 인정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는 “역사학계 의견에 따르면 1950년 6월 25일 새벽 김일성이 스탈린의 동의를 받아 38선을 넘어 남한을 기습공격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김일성은 중국 측에 작전 계획과 전쟁 발동 시점을 사전통보하지 않았고, 중국은 미국과 동일하게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를 알았다”며 “이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선전포고없이 전쟁을 도발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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