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매몰될지 매일 불안"..'쿵' 소리에 외벽 '쩍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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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 2리 주민들이 수년째 지반 침하현상 피해를 겪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동2리 마을주민들은 이날 "한덕철광산업(주) 신예미광업소 운영으로 사업장의 채굴에 따른 화약을 이용한 발파로 인한 땅꺼짐 침하현상이 발생되고 있다"면서 "언제 매몰될지 모르는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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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용역결과도 불명확.."재조사 실시해야"
[정선=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 2리 주민들이 수년째 지반 침하현상 피해를 겪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이 인근 광산의 발파작업으로 인한 충격에서 비롯된 것인지, 산사태로 인한 침식현상인지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해결에 나설 주관 기관조차 어느 곳으로 지명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 주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해당 사안은 5년 전부터 대두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인근 한덕철광산업(주)의 발파 소리와 함께 집 안 곳곳에 균열이 가거나 벽시계 또는 거울이 떨어지는 등의 현상을 목격하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왔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탄원서를 작성해 정부와 지자체 등에 각각 발송했고, 결국 산림청과 산업자원통상부가 공동으로 예미산 산지 지표함몰·사면붕괴 원인규명 및 안전대책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용역 결과는 명확하지 않았다. 2019년 해당 용역결과에 따르면 연·아연 채굴 시 발파작업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만 언급됐을 뿐 결정적인 발생 요소에 대해선 명확하게 짚어주지 않았다.
이에 권연복 조동2리 이장은 “연·아연 채굴이 중단되고 철광을 채굴한 지 50년이 넘었는데 용역에서조차 원인 분석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면서 “심지어 마을주민들의 직접적인 생활 피해에 대한 용역 내용은 하나도 없었고 임야에만 국한시켜 용역을 진행시킨 부분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선군의회(의장 전흥표)는 12일 신동읍 조동 2리 마을회관에서 한덕철광산업(주) 신예미광업소 민원 해결을 위한 지역 주민들과의 감담회를 가졌다.
조동2리 마을주민들은 이날 “한덕철광산업(주) 신예미광업소 운영으로 사업장의 채굴에 따른 화약을 이용한 발파로 인한 땅꺼짐 침하현상이 발생되고 있다”면서 “언제 매몰될지 모르는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전흥표 의장은 “산자부와 산림청에 재조사를 하게끔 의뢰함으로써 다시 한 번 해결책을 모색 하겠다”면서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한덕철광 측은 명확한 인과관계가 우선적으로 규명돼야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덕철광산업(주) 신예미광업소는 현재 8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광물채굴을 위해 산림청 소관 국유림과 사유림 등 신동읍 조동리 산87번지 외 20필지(총 임야 9만2564㎡)에 대해 2020년 3월17일부터 2025년 3월15일까지 5년간 산지전용 일시 사용허가를 받아 갱내채광(sub level stopping) 채굴 방법으로 철을 채취해 반출하고 있다.
hrp11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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