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지친 시민들.. 보복소비 분출에 카드승인액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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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카드 승인액 증가폭이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3월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소비가 줄어든 것에 대한 기저 효과로 볼 수도 있지만, 2년 전인 2019년 3월(12조220억원)과 비교해도 12.4% 늘었다는 점에서 뚜렷한 소비 회복세로 평가된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집콕족'을 위한 주류·담배 소비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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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3월 카드승인액 16.5% 증가
1년만에 사상 최대 증가폭.. '보복소비' 분출
지난달 카드 승인액 증가폭이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장기화된 방역 조치에 지친 시민들의 ‘보복 소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분석한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3월 카드 승인액은 13조5072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5903억원) 대비 16.5% 증가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카드 승인액은 지난 1월(-3.7%)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2월(4.8%)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3월부터 급증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3월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소비가 줄어든 것에 대한 기저 효과로 볼 수도 있지만, 2년 전인 2019년 3월(12조220억원)과 비교해도 12.4% 늘었다는 점에서 뚜렷한 소비 회복세로 평가된다.
오프라인 소비도 대폭 늘었다.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반짝 효과’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내내 0~1%대 증가율을 보이던 오프라인 소비는 지난달 15.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카드 승인액 증가율이 팬데믹 시작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배경에는 영업시간 제한 완화와 따뜻한 봄 날씨, 백신 기대감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요소들이 장기화된 방역 조치에 지친 시민들로 하여금 ‘보복 소비’를 하도록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집콕족’을 위한 주류·담배 소비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2020년 지출부문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구당 전체 주류·담배 소비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3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중 담배(-0.7%) 지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주류(13.7%) 구매액은 급증했다. 주류 구매가 두 자릿수로 급증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술·담배 소비는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지만 같은 해 2분기 9.5%, 3분기 10.7%, 4분기 12.5%씩 가파르게 상승했다.
술과 담배는 경기 침체 때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1997년 1~2분기에도 술·담배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와 18.6% 증가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에서 술을 먹는 ‘홈술족’이 이전보다 많아지면서 주류 지출이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술을 먹는 양이 늘었다기보다는 식당·주점의 소비를 슈퍼·마트 소비로 대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지훈 기자, 세종=신재희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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