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신축 입주민 분노케 한 붙박이장 '혹파리 떼'

문지연 2021. 4. 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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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의 한 신축 아파트 내 붙박이 가구에서 다량의 곰팡이와 혹파리 떼가 발견돼 논란이다.

피해 입주민들은 건설사의 자재 관리 소홀을 문제 삼으며 전면 교체를 요구하고 있으나 건설사 측은 소독을 우선 방침으로 내세워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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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모 신축 아파트서 나온 혹파리. 연합뉴스


경기 김포의 한 신축 아파트 내 붙박이 가구에서 다량의 곰팡이와 혹파리 떼가 발견돼 논란이다. 피해 입주민들은 건설사의 자재 관리 소홀을 문제 삼으며 전면 교체를 요구하고 있으나 건설사 측은 소독을 우선 방침으로 내세워 갈등을 빚고 있다.

해당 아파트에서 관련 민원이 나온 건 본격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다. 총 711세대 8개 동 규모로 지어진 이곳은 모든 세대가 108㎡ 크기다. 현재 상당수 세대가 입주를 마쳤으며 이중 피해를 호소한 건 70세대다.

입주민들은 사태의 원인을 건설사의 자재 관리 소홀로 보고 있다. 따라서 곰팡이가 피고 혹파리가 번식한 붙박이 가구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입주민은 “지난해 이 지역이 상당히 습했는데 아마 자재 관리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피해가 큰데 관리사무소는 소독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건설사 측은 입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우선 소독에만 집중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붙박이 가구를 지난해 장마가 오기 전 모두 설치했나 환기 과정에서 습기가 유입돼 곰팡이가 핀 것으로 추정한다”며 “우선 극심한 피해를 본 세대는 전문 방역업체를 불러 소독하고 비교적 피해가 적은 세대에는 자체 소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구 자체를 교체하는 방안은 내부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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