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아파트값 상승률, 신축 2배..'강남 재건축 기대·강북 실거주 수요'

이택현 2021. 4. 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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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노후 아파트 가격이 신축 아파트보다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은 지난해 말부터 재건축 호재가 이어지면서 20년 이상 구축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여기에 강북 지역도 구축 아파트 상승률이 신축 아파트를 압도하면서 서울 전체 평균을 높였다.

하지만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0.97%에 달해 구축과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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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서울 동남권(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강동구) 구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일대. 연합뉴스


올해 서울 노후 아파트 가격이 신축 아파트보다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은 지난해 말부터 재건축 호재가 이어지면서 20년 이상 구축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여기에 강북 지역도 구축 아파트 상승률이 신축 아파트를 압도하면서 서울 전체 평균을 높였다.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구축이 밀집한 노원구 등지로 수요가 몰린 탓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통계(아파트 연령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올 들어 지난주까지 14주간 1.27%(누적 기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인 신축이 0.70% 오른 것과 비교하면 1.8배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구간은 10~15년차로 1.28%에 달했다.

서울을 5개 권역별로 보면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1.60%로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0.59%에 불과했다. 서울 동남권은 올 들어 서울 주택시장 전반이 다소 진정된 상황에서 재건축 호재를 타고 유일하게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북권(노원·도봉·강북·성북구 등) 20년 초과 아파트값도 올해 누적 1.19% 상승해 동남권의 뒤를 이었다. 구축 매매가격 상승률은 동남권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0.97%에 달해 구축과 큰 차이가 없었다.

동북권은 지난해부터 신축 구축 가리지 않고 실거주자 위주로 수요가 늘고 값이 오르고 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동북권 구축 아파트는 ‘영끌’을 통한 실수요가 지난해부터 몰려 (올 들어) 가격 상승 폭에 제약이 있었을 것”이라며 “반면 동남권은 재건축 분위기가 무르익은 데다 신축 아파트가 입주하면 인근 구축 아파트 가격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도강’ 지역의 지난 1년간(2020년 3월~2021년 3월) 아파트값 상승률은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라 자치구별 전용면적 85.224㎡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구한 결과 노원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36.3%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도봉구(36.1%)와 강북구(30.1%)가 뒤를 이었다. 이어 구로구(27.2%)와 은평구(27.0%), 중랑구(26.7%), 서대문구(26.5%), 관악구(25.8%) 등의 순으로,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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