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급 퇴장' 뮬리치, 라커룸에서 '남일타' 응징
멀티골에 흥분해 상의 탈의 세레머니를 하다 황당 퇴장을 당했던 성남FC 공격수 페잘 뮬리치가 결국 김남일 감독에게 응징을 당했다.
지난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에서 성남FC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뮬리치는 후반 9분 40m 단독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히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14분 선제골에 이은 추가골이자 K리그에 입성 첫 멀티골을 작렬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화제의 장면이 나왔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었던 것을 잊고 있었던 뮬리치는 홈팬들 앞에서 흥분에 겨워 상의 탈의 세레머니를 펼쳤다.
당연히 결과는 경고 누적 퇴장. 주심 역시 이례적으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레드카드를 꺼냈고 뮬리치는 허탈하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황당했던 이 '희대의 퇴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며 다시 한번 조명됐다.
그리고 역시 그냥 넘어갈 김남일 감독이 아니었다.
성남FC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뮬리치가 등장했다.
자신의 황당한 착각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승리를 잘 지켜내 준 동료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담겨있는 행동이었다.
바로 그 순간 뮬리치의 등 뒤에서 나타난 김남일 감독은 애정을 듬뿍 담아 뮬리치의 엉덩이를 걷어찼고 라커룸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최근 상승세를 달리며 리그 3위까지 도약한 성남의 훈훈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편, 성남은 뮬리치의 멀티골을 잘 지켜내며 이번 광주전을 '단순 해프닝'으로 잘 마무리하였지만 당장 다가오는 18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는 뮬리치가 징계로 출전이 불가능해 비상에 걸렸다.
김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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