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SAG 이어 영국아카데미..오스카 굳히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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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이 의미 있지만 제게 이 상은 더욱 뜻깊습니다. '고상한 체하는 속물'로 알려진 영국인들이 저를 좋은 배우로 인정해준 것이기 때문에 특별하고, 행복합니다."
한국 배우 최초로 11일(현지시간) 영국아카데미상(BAFTA)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배우 윤여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재치있는 수상 소감으로 다시 한 번 세계 영화인과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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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한국 배우 윤여정 소감이 가장 기억할만해"
“모든 상이 의미 있지만 제게 이 상은 더욱 뜻깊습니다. ‘고상한 체하는 속물’로 알려진 영국인들이 저를 좋은 배우로 인정해준 것이기 때문에 특별하고, 행복합니다.”
한국 배우 최초로 11일(현지시간) 영국아카데미상(BAFTA)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배우 윤여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재치있는 수상 소감으로 다시 한 번 세계 영화인과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서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전형적이지 않은 할머니 연기로 호평받았다.
BBC방송 등 외신들도 BAFTA 수상 소식을 보도하며 예의를 갖추면서도 재치와 솔직함이 빛났던 윤여정의 소감에 주목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고상한 척하는 영국인에게 감사한다(Thanks to the ‘snobbish’ Brits)”는 소제목으로 그의 발언을 압축한 뒤 “몇 가지 재미있는 수상 소감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할만한 멘트는 여우조연상을 받은 ‘미나리’의 윤여정에게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의 소감은 영국인들이 (영화에 대해) 높은 평가 기준을 가졌다는 뜻으로 들렸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앞서 “한국의 여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 에든버러 공작(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에 이어 BAFTA 여우조연상까지 차지하며 오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에서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최초로 한국 배우의 오스카 연기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것 역시 한국 배우 최초다.
‘미나리’는 지난해 미국 최대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 내 크고 작은 시상식과 영화제에서 100개가 넘는 상을 받았고, 이 중 20여 개가 윤여정이 받은 연기상이다.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는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하고 윤여정을 후보에도 올리지 않아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윤여정은 유력한 수상자로 꼽혔으나 수상이 불발돼 아쉬움을 더했다.
그러나 이달 초 SAG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만큼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란 예측도 굳어지고 있다. 미국배우조합 소속 배우 상당수가 아카데미 회원과 겹쳐 SAG의 수상 결과가 아카데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BAFTA도 영국과 미국 영화의 구분 없이 진행되는 만큼 미국 아카데미상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나리’의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를 정확하게 예측한 골드더비는 현재 윤여정을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의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라이어티 역시 윤여정을 가장 유력한 아카데미 수상 후보로 꼽으며 “BAFTA 수상자가 오스카에서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간 오는 25일(한국시간 26일 오전) 열린다.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외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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