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7개월만에 1000 넘긴 코스닥.."상승세 이어질 것"
코스피 강보합 나타내며 장 마쳐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코스닥이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넘긴 채 장을 마쳤다.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대형주 대비 저평가돼 있던 중소형주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1000선 돌파의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4%(11.26포인트) 상승한 1000.6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15분 1000.11을 기록하면서 1000선을 넘겼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도 411조1000억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이 1000을 넘기면서 장을 마감한 것은 2000년 9월14일((1020.70) 이후 처음이다. 당시 코스닥 시장에서 닷컴 열풍이 불어 2000년 3월 2925.20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닷컴 버블이 꺼진 후 2000년 말 코스닥 지수는 525를 기록하며 고점 대비 약 82% 급락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저평가돼 있던 중소형주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으면서 1000을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1조9000억달러(약 2138조원)에 이어 2조2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중심 경기부양책을 꺼내들며 전체적으로 증시에 상승 기대감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대형주들은 이미 부양책 기대감이 반영됐지만 중소형주는 비교적 저평가됐다”며 “올해 1분기 코스닥에 포함된 중소형주들의 실적도 나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3억원, 1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95억원 순매도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기타 제조의 상승폭은 3.65%로 가장 컸다. 이어 종이·목재(3.47%), 일반전기전자(2.68%), 제약(2.66%), 금융(2.20%) 등 순이었다. 반면 방송서비스(-1.01%), 통신방송서비스(-0.81%), 출판·매체복제(-0.81%), 컴퓨터서비스(-0.58%), 운송장비·부품(-0.54%) 등은 하락했다.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상승폭은 8.54%로 가장 컸다. 주요 고객사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소송 합의를 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씨젠(4.31%), SK머티리얼즈(3.78%), 펄어비스(2.91%), 셀트리온제약(1.60%), 셀트리온헬스케어(1.48%), 카카오게임즈(1.29%) 등 순이었다. 에이치엘비(-1.68%), 알테오젠(-1.01%), 스튜디오드래곤(-0.47%)은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2%(3.71포인트) 상승한 3135.5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2시43분엔 3129.02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 전환되기도 했다.
개인이 코스피의 강보합세를 만들어냈다. 개인은 691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896억원, 3278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한 업종이 다수였다. 비금속광물의 상승폭은 2.56%로 가장 컸다. 이어 섬유의복(1.86%), 화학(1.54%), 통신업(1.28%), 의약품(1.24%) 등 순으로 상승했다. 의료정밀(-2.81%), 전기전자(-0.76%), 건설업(-0.74%), 증권(-0.66%), 기계(-0.53%)등 순으론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폭은 1.56%로 가장 컸다. 이어 LG화학(0.62%), NAVER(0.52%), 셀트리온(0.32%) 등 순으로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의 하락폭은 -1.79%로 가장 컸다. 이어 삼성SDI(-1.21%), 현대차(-1.09%), 삼성전자(-0.48%), 기아(-0.35%) 등은 떨어졌다. 카카오는 보합을 나타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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