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북한군 폭동" 망언 박훈탁 교수 결국 사과

조정훈 2021. 4. 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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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 도중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이 저지른 폭동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박훈탁 위덕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12일 사과했다.

박 교수는 이날 위덕대 총학생회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대국민 사과를 하고 모든 대외적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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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SNS 통해 사과문 올려 "진심으로 사죄", 위덕대 수업 배제 후 징계 논의

[조정훈 기자 backmin15@hanmail.net]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ㅎ해 논란이 일고 있는 박훈탁 위덕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12일유튜브를 통해 사과했다.
ⓒ 유튜브 캡처
 
강의 도중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이 저지른 폭동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박훈탁 위덕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12일 사과했다.

박 교수는 이날 위덕대 총학생회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대국민 사과를 하고 모든 대외적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해명과 이유도 상처받은 많은 국민과 5.18 관계자분들, 위덕대학교 구성원들의 분노와 아픔과 슬픔을 대신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5.18과 관련한 다른 견해와 저의 학문적 입장을 소개하는 것이 이렇게 많은 국민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학문적 내실을 다지고 성찰하고자 모든 대외적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교수는 최근 '사회적 이슈와 인권' 과목 비대면 수업에서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행위라는 상당한 과학적 근거와 역사적 증언, 증인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0년 5월 18일에 전국에 계엄령이 선포돼 광주에 20사단이 들어가려고 했을 때 300~600명에 달하는 폭도들이 20사단을 쫓아냈다"면서 "폭도들은 20사단 차량과 버스를 탈취해 광주 아시아자동차로 가서 수십 대의 장갑차와 버스를 탈취해 전남에 산재한 마흔 몇 개 무기고를 다 탈취했다"고 말했다.

또 "광주에서 죽은 사람이 200명 정도 되는데 70%가 등에 카빈총을 맞고 죽었다"며 "카빈총은 국군이 사용한 총이 아니고 폭도들이 무기고에서 탈취한 총인 만큼 이는 폭동"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주 폭동에 관해서 연구를 많이 한 분이 지만원 박사이며 5.18왜곡처벌법은 광주사태의 진실에 관해서는 입을 틀어막겠다는 의도"라며 "5.18왜곡처벌법이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중간고사 과제물로 내겠다"고 했다.
 
 위덕대학교 총학생회는 박훈탁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의 개입이라고 폄훼한 수업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 위덕대 총학생회 SNS
 
박 교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5.18기념재단과 오월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물론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도 "반민주적인 5.18민주화운동 폄훼, 왜곡 강의"라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 위덕대 총학생회는 박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사과와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위덕대는 지난 8일 박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인사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위덕대는 '사회적 이슈와 인권 수업과 관련한 사과문'을 통해 "상황파악 결과 해당 수업시간 중 담당 교수자의 발언은 상당히 부적절했다고 판단된다"며 "대학의 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된 일련의 상황들과 5.18광주민주화운동 유족 및 관련자분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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