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덫에 발목 절단된 야생오소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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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덫에 걸려 발목이 절단된 야생 오소리가 구조돼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11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야산에서 창애에 포획돼 몸부림치는 야생 오소리를 지역 주민이 신고해 구조했다.
윤영민 센터장은 "중산간 개발이 가속화되고 오소리 굴이 인간 가까이 노출되면서 제주 고유종인 오소리가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다"면서 "유관기관이 정기적으로 불법 사냥도구를 수거하는 등 상시 감시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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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덫에 걸려 발목이 절단된 야생 오소리가 구조돼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11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야산에서 창애에 포획돼 몸부림치는 야생 오소리를 지역 주민이 신고해 구조했다.
창애는 묵직한 철로 만들어진 덫의 일종으로 야생 동물이 미끼를 건들면 톱날처럼 생긴 용수철이 오므라들며 뼈를 으스러뜨린다.
오소리는 먹이를 매달아 놓고 유인한 창애에 포획됐다. 앞쪽 왼 발목이 심하게 골절돼 발목 절단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치료가 끝나더라도 세 발로 야생으로 돌아가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구조센터는 추정했다.
밀렵꾼들은 오소리가 동면하기 위해 땅굴에 들어가거나 겨울잠에서 깨어나 밖으로 나오는 시기 오소리굴 주변에 각종 불법 사냥도구를 설치한다. 창애 등 밀렵 사냥도구는 봄철 산행이나 고사리 채취 철에 주민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윤영민 센터장은 “중산간 개발이 가속화되고 오소리 굴이 인간 가까이 노출되면서 제주 고유종인 오소리가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다”면서 “유관기관이 정기적으로 불법 사냥도구를 수거하는 등 상시 감시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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