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로 마약류 밀반입 급증..교묘해진 은닉수법

박구인 2021. 4. 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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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된 마약류가 해외 직구의 성행과 함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으로 반입되는 마약류가 크게 늘었으며, 마약류 은닉수법은 점점 더 교묘해지는 추세다.

마약류 반입 수법은 특송화물과 우편을 통한 반입이 많았다.

세관 측은 "코로나19로 여행 인구가 감소하고 해외 직접구입이 성행하면서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류를 집중 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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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카드 속에 숨겨진 마약. 인천본부세관 제공

올해 1분기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된 마약류가 해외 직구의 성행과 함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으로 반입되는 마약류가 크게 늘었으며, 마약류 은닉수법은 점점 더 교묘해지는 추세다.

12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1~3월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에서 반입하다가 적발된 마약류는 99㎏(189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적발된 74㎏(177건)보다 33%(25㎏) 증가한 양이다. 세관은 적발된 마약류를 밀반입한 혐의로 피의자 6명을 구속하고 10명은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마약류 반입 수법은 특송화물과 우편을 통한 반입이 많았다. 1분기 적발된 마약 99㎏ 중 96㎏(182건)이 특송화물과 우편으로 반입됐다. 전년 동기의 57㎏(118건)을 훨씬 웃도는 적발량이다. 마약류 중에선 국내 소비가 많은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23㎏에서 58㎏으로 크게 늘었다.

세관 측은 “코로나19로 여행 인구가 감소하고 해외 직접구입이 성행하면서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류를 집중 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관에 따르면 마약사범들의 반입·은닉수법 역시 지능화되고 있다. 주로 다크웹과 보안메신저를 이용해 마약류를 주문하고 가상화폐 전문브로커를 통해 물품 대금을 결제하는 수법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내 반입 후에는 퀵서비스로 여러 단계를 거쳐 배송되며, 특정장소에 숨겨놓은 마약을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을 숨기기 위해 축하카드 속에 얇게 펴 넣거나 종이상자 골판지 사이에 넣어 반입한 사례, 진공 포장 이후 식품 통조림 속에 넣어 반입한 사례도 나왔다.

세관은 첨단장비와 마약탐지견, 위험관리시스템 활용은 물론 통신추적과 빅데이터 분석, 디지털 포렌식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동원해 마약류 밀수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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